# 5편 — "의사 · 약사 · 간호사, 뭐가 달라요?"
*(스킬 eight-year-olds-question 실행 결과 — 부모·자녀 관계 버전 · v2: 간호조무사 · 전문간호사 · 처방전 없이 사는 약 추가. v1 은 [_old/doctor-pharmacist-nurse-v1-three.md](_old/doctor-pharmacist-nurse-v1-three.md). 2026-10-16 영상 대본 `video/src/ep05/script.json` 을 만들면서 3편 형식으로 다듬었다: 맨 앞 "0. 지금 상황", 약사 선생님 대사 추가. 이제 영상 대본이 원본이다)*

## 1. 자료조사 메모
- **의사 — 병을 정하는 사람.** 의대 6년(예과 2년 + 본과 4년)을 마치고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면허를 받는다. 전문의가 되려면 병원에서 몇 년 더 수련한다. 진찰해서 어디가 왜 아픈지 판단(진단)하고, 필요한 약을 처방전에 적는 것이 핵심.
- **약사 — 약을 짓고 한 번 더 확인하는 사람.** 약학대학 6년 + 약사 국가시험 → 면허. 약사법에는 처방전에 의심스러운 점이 있으면 처방한 의사에게 확인한 뒤에 조제하라는 조항이 있고, 약을 줄 때 먹는 법을 설명하는 복약지도도 약사의 일이다.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중복 처방을 걸러주는 DUR(의약품안심서비스)은 2010년 전국으로 확대됐다. 어린이 약은 몸무게에 따라 양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 **처방전이 필요한 약 · 필요 없는 약 (v2 추가).** 약사법은 의약품을 둘로 나눈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치과의사의 전문지식 없이도 질병 치료에 쓸 수 있고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약,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정의된다. 그래서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약국에서 받을 수 있고,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산다. 약 상자에 '전문의약품' 또는 '일반의약품'이 적혀 있다. 일반의약품을 팔 때 증상에 맞는 약을 고르도록 돕는 것도 약사의 복약지도에 들어간다.
- **편의점 상비약 (v2 추가).** 일반의약품 가운데 일부(해열진통제 · 감기약 · 소화제 · 파스)는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정해 24시간 편의점에서도 판다. 2012년 11월 13개 품목으로 시작했고, 일부 제품 허가가 취하되면서 **2026년 현재 실제로 살 수 있는 것은 11개**다. 약사법상 상한은 20개이고, 정부가 최대 20개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추가 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약사회는 오남용 우려로 반대). → 영상에서는 "2026년 기준 11개, 늘리는 논의 중"까지만, 찬반은 말하지 않는다.
- **간호사 —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 대학 간호학과 + 간호사 국가시험 → 면허. 간호사의 일에는 환자의 간호요구에 대한 관찰 · 자료수집 · 간호판단, 의사의 지도 아래 하는 진료 보조, 교육·상담이 함께 들어 있다. '의사를 돕는 사람'은 그중 일부일 뿐. **2025년 6월 21일 간호법이 시행되면서** 간호사 · 전문간호사의 면허와 자격, 간호조무사의 자격 규정이 의료법에서 간호법으로 옮겨졌다(간호법 제정 2024.9.20). 업무 조항의 현행 문구는 제작 전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한 번 더 확인.
- **간호조무사 — 이름은 비슷해도 다른 자격 (v2 추가).** 간호사는 **면허**, 간호조무사는 **자격**이다. 간호조무사는 특성화고 간호 관련 학과나 양성 교육과정을 마친 뒤 간호조무사 국가시험에 합격하고 보건복지부장관의 자격인정을 받는다. 일은 간호 보조와 진료 보조(간호사·의사의 지도 아래). 간호조무사 경력만으로 간호사가 될 수는 없고, 간호학과를 다시 다녀야 한다. 판례상 간호조무사는 의료법의 '의료인'이 아니다. 동네 의원에서 접수·체온 측정 등으로 만나는 분 중 간호조무사인 경우가 많아 헷갈린다.
- **전문간호사 — 간호사 안의 갈래 (v2 추가).** 간호사로 일한 경력을 쌓고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마친 뒤 자격시험에 붙으면 한 분야를 깊게 맡는 전문간호사가 된다. 분야는 13개: 보건 · 마취 · 정신 · 가정 · 감염관리 · 산업 · 응급 · 노인 · 중환자 · 호스피스 · 종양 · 임상 · 아동. 누적 배출은 노인 분야가 가장 많다(2021년 기준 보도). 분야 재편 논의가 있었으므로 제작 전 현행 목록 재확인.
- **법부터 다르다**: 의사·간호사는 의료법의 '의료인'(의사·치과의사·한의사·조산사·간호사)에 속하고(간호사의 면허·자격은 2025.6.21부터 간호법이 따로 정함), 약사는 약사법이 따로 정한다. 셋은 한 사다리의 위아래가 아니라 서로 다른 면허다.
- **의사와 약사가 갈라진 시점 (서양)**: 1240년경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칙령이 의사와 약사를 나눈 시작으로 흔히 꼽힌다(연도는 자료마다 1231~1241년으로 조금씩 다름). 의사가 약국을 함께 운영하거나 약사와 이익을 나누지 못하게 하고, 약값을 정해두었다. 진단하는 사람과 약을 파는 사람이 같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막으려는 취지.
- **한국의 의약분업**: 옛 의원은 진맥하고 약도 지어주는 경우가 많았고, 2000년 이전에도 병·의원이 약을 직접 주거나 약국이 처방전 없이 약을 지어 파는 일이 흔했다.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시행되며 '진료·처방은 병원, 조제는 약국'으로 나뉘었다(입원 환자, 약국이 없는 지역 등은 예외). 시행 과정에서 의료계 집단 휴진 등 진통이 컸고 지금도 평가는 갈린다 — 약 오남용이 줄었다는 쪽과, 병원·약국을 따로 들러야 해 번거롭고 비용이 늘었다는 쪽. (제도 소재라 찬반은 말하지 않는다.)
- **간호가 직업이 된 시점**: 1854년 크림전쟁 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들을 이끌고 스쿠타리의 영국군 병원에 갔다. 밤마다 등불을 들고 병실을 돌아 '등불을 든 여인'으로 불렸고, 상처보다 병과 나쁜 위생 때문에 죽는 병사가 훨씬 많다는 걸 기록과 도표('장미 도표', 1858)로 보여줬다. 1860년 런던 성 토머스 병원에 간호학교를 세웠고, 국제 간호사의 날(5월 12일)은 그의 생일이다. 한국에서는 1903년 서울 보구여관에 세워진 간호원양성학교가 첫 간호 교육기관으로 꼽히고, 1987년 의료법 개정으로 이름이 '간호원'에서 '간호사'로 바뀌었다.
- **한국 맥락 메모 · 오늘날 오해**: 셋 다 흰 옷을 입고, 셋 다 '선생님'이라 부른다. 흔한 오해는 "의사가 대장, 간호사는 조수, 약사는 약 파는 사람"이라는 사다리 그림. 실제로는 아픈 사람 한 명을 두고 일을 나눠 맡고, 서로 한 번 더 확인하게 만든 구조다. 2번 박자의 당황 포인트는 "약 파는 사람?"을 약사 선생님 바로 앞에서 말해버린 아빠, 4박자의 되받기는 진열대 약 질문에 "이번엔 대답 전에 약사 선생님 얼굴부터" 본 아빠.
- **이번 편에서 뺀 것 (다른 편 후보)**: 내과 vs 외과, 급여 vs 비급여(건강보험 구조), 의원 vs 병원, 치과위생사(의료기사 — 치과 편에 어울림).
- **v2 추가분 출처 (확인일 2026-10-16)**: 약사법 제2조 일반·전문의약품 정의(위키문헌 약사법 조문), 편의점 상비약 품목 수(서울신문 2026.6.24, 머니투데이 2026.7.20, 약사공론 보도), 간호조무사 자격(의료법 제80조 · 「간호조무사 및 의료유사업자에 관한 규칙」, 머니투데이 2016 판례 기사), 전문간호사 13개 분야(메디게이트뉴스 2021·2022), 간호법 시행(데일리팜 · 메디칼타임즈 2025 보도, 대한간호협회 2026 신년사).

## 2. 콘티표

| 박자 | 시간 | 이번 화 내용 |
|---|---|---|
| 0. 지금 상황 | 0:00–0:11 | 한창 벌어지는 장면부터. "지금 저는 동네 약국 카운터 앞에서, 헛기침을 하고 있습니다." (콜록, 콜록) "감기는 아이가 걸렸는데 말이죠." → "1분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
| 1. 그 질문 | 0:11–0:28 | 감기로 소아과에 다녀와 1층 약국에서 기다리다가 "아빠, 의사 선생님이랑 약사 선생님이랑 간호사 선생님은 뭐가 달라요? 다 하얀 옷 입었는데." |
| 2. 얼버무린 순간 | 0:28–1:00 | "의사는 대장, 간호사는 도우미, 약사는… 약 파는 사람?" → 약봉투 든 약사 선생님이 멈춤 → 아빠의 헛기침 "감기는 아이가 걸렸는데 기침은 제가 했습니다" → 약사: "약 나오면 불러 드릴게요." |
| 3. 왜 다들 헷갈리나 | 1:00–2:14 | 약 기다리는 의자에서 몰래 검색(다큐 톤 한 줄) → 흰 옷 · 셋 다 '선생님' → 소아과에서 체온 재 준 분 명찰은 '간호조무사' — 간호사(면허)와 간호조무사(자격)는 배우는 길도 맡는 일도 다르다 → 머릿속 사다리 → 오늘은 "아픈 사람 한 명을 두고 누가 무엇을 맡는가"만 본다 |
| 4. 갈라진 지점 | 2:14–6:13 | 의사(진찰 → 진단 → 처방전) → 약(1240년경 칙령, 2000년 7월 의약분업) → 약사("아이 몸무게가 몇 킬로죠?") → **진열대 약 "저건 종이 없이 그냥 사요?" → 약사: "처방전 없이도 돼요. 대신 저한테 물어보고 사는 약" — 전문의약품 · 일반의약품, 편의점 상비약 11개** → 간호(1854 나이팅게일, 1987 간호원 → 간호사) → **간호사 안의 갈래: 전문간호사 13개 분야, 2025년 간호법** |
| 5. 한 문장 정리 | 6:13–6:24 | "의사는 병을 정하고, 약사는 약을 짓고, 간호사는 곁을 지킵니다." |
| 6. 아이 눈높이로 번역 | 6:24–7:42 | 그날 밤 체온계를 들고 침대 옆에서 "병원에서는 세 사람이 서로 다른 일을 맡아" → "그럼 오늘 밤은 아빠가 간호사 선생님이네요" → 처음으로 체온을 적어 둠 |
| 7. 남는 이야기 | 7:42–8:08 | "아이 몸무게, 바로 말할 수 있으세요?" + 다음 편 예고: "감기랑 독감은 뭐가 달라요? 독감은 독한 감기예요?" → "…약 먹을 시간이다. 약부터 먹자." |

## 3. 그림 콘티 (새로 그릴 그림 28장)

영상용 그림 목록이다(ep05 `art.json` 과 같다). 아빠 · 아이 표정과 공통 배경은 `art/common/` 을 그대로 쓴다. 컷별 배경 · 인물 위치 · 움직임 · 대사는 [storyboard.html](storyboard.html) 에서 본다.

| 그림 | 종류 | 쓰이는 컷 | 영상에서의 움직임 | 저장할 곳 |
|---|---|---|---|---|
| 동네 약국 안 | 배경 | c00–c05, c07b, c08, c08b | 컷 내내 천천히 당겨진다. 2000년 의약분업 컷에서는 옆으로 밀린다. 인물은 아래 1/3에 따로 얹는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bg/pharmacy.png` |
| 약국 카운터 | 앞쪽 레이어 | c00–c03, c08, c08b | 약사 선생님 앞에 놓인다. 약사 선생님은 이 뒤에 서 있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counter-front.png` |
| 기본 | 인물 | c01, c08 | 숨 쉬듯 살짝 움직이고, 말할 때 까딱거린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harmacist/normal.png` |
| 딱 멈춤 | 인물 | c00, c02, c03 | 표정이 바뀌는 순간 젤리처럼 튀고, 그대로 굳는다(움직임 없음).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harmacist/freeze.png` |
| 몸무게 묻기 | 인물 | c08 | 말하는 동안 까딱거린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harmacist/ask.png` |
| 약 상자 보여 주기 | 인물 | c08b | 말하는 동안 좌우로 살짝 흔들린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harmacist/explain.png` |
| 약 상자 보여 주기 (말하는 그림) (없어도 됨) | 말하는 그림 | c08b | 약 상자 보여 주기 그림과 1/8초마다 번갈아 나와서 입이 움직인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harmacist/explain-b.png` |
| 빙긋 | 인물 | c03, c08 | 표정이 바뀌는 순간 젤리처럼 튄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harmacist/smile.png` |
| 약사 선생님 멈춤 | 컷인 | c02 | 화면 옆에서 튀어나와 흔들린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cutin/pharmacist-freeze.png` |
| 옷걸이에 걸린 흰 가운 세 벌 | 소품 | c04 | 툭 떨어진 뒤 살짝 흔들린다. '선생님' 글자는 영상에서 하나씩 얹는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gowns.png` |
| 명찰 두 개 | 소품 | c05 | 톡 튀어나와 둥둥 떠 있는다. 명찰 글자는 영상에서 얹는다(그림에는 빈칸).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nametags.png` |
| 소아과 진료실 | 무대(주인공은 따로) | c06 | 배경이 오른쪽으로 천천히 밀리고, 오른쪽 빈자리에 의사 선생님(따로 그린 그림)이 들어온다. 처방전이 톡 튀어나온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full/exam-room.png` |
| 의사 선생님 (청진기) | 소품 | c06 | 오른쪽에서 미끄러져 들어와 고개를 까딱거린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doctor.png` |
| 처방전 한 장 | 소품 | c06, c08 | 톡 튀어나와 둥둥 떠 있는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prescription.png` |
| 1240년 무렵, 중세 도시의 광장 | 무대(주인공은 따로) | c07 | 배경이 왼쪽으로 천천히 밀리고, 위에서 칙령 두루마리(따로 그린 그림)가 뚝 떨어진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full/medieval-1240.png` |
| 황제의 칙령 두루마리 | 소품 | c07 | 위에서 뚝 떨어진 뒤 두근두근 커졌다 작아진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edict-scroll.png` |
| 약 상자 | 소품 | c08b | 두 개를 나란히 놓고 톡 튀어나온다. '전문의약품' · '일반의약품' 글자는 영상에서 얹는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medicine-box.png` |
| 밤의 24시 편의점, 상비약 칸 | 한 장짜리 장면 | c08c | 배경이 왼쪽으로 천천히 밀린다. '24' 와 상비약 이름은 영상에서 얹는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full/convenience-night.png` |
| 1854년, 크림전쟁의 야전병원 | 무대(주인공은 따로) | c09 | 배경이 오른쪽으로 천천히 밀리고, 등불을 든 간호사(따로 그린 그림)가 걸어서 지나간다. 오른쪽 위에 장미 도표가 톡 튀어나온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full/crimea-1854.png` |
| 등불을 든 간호사 (나이팅게일) | 소품 | c09 | 화면 왼쪽 밖에서 오른쪽으로 걸어서 지나간다. 등불이 살짝 깜빡인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nightingale.png` |
| 장미 도표 | 소품 | c09 | 톡 튀어나와 천천히 돈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rose-chart.png` |
| 오늘의 병원 복도 | 무대(주인공은 따로) | c09b | 배경이 왼쪽으로 천천히 밀리고, 간호사(따로 그린 그림)가 걸어 들어온다. 분야 이름은 영상에서 하나씩 얹는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full/hospital-hall.png` |
| 오늘의 간호사 (차트 들고) | 소품 | c09b | 오른쪽에서 걸어 들어와 가운데에서 멈추고 까딱거린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nurse-modern.png` |
| 청진기 (한 문장 정리용) | 소품 | c10 | 한 문장 정리 컷의 '의사' 칸에 켜지면서 들어간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stethoscope.png` |
| 약봉투 | 소품 | c00, c10 | 톡 튀어나와 둥둥 떠 있는다. 한 문장 정리 컷에서는 '약사' 칸에 들어간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medicine-bag.png` |
| 체온계 | 소품 | c10, c11 | 한 문장 정리 컷의 '간호사' 칸에 들어간다. 밤 장면에서는 아빠 손 옆에 떠 있는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thermometer.png` |
| 체온 메모 | 소품 | c12, c13 | 톡 튀어나와 둥둥 떠 있는다. 숫자는 영상에서 얹는다(그림에는 빈칸).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prop/temp-memo.png` |
| 다음 편 예고 (감기? 독감?) | 한 장짜리 장면 | c14, 끝 화면 | 배경이 왼쪽으로 천천히 밀린다. 끝 화면에서는 흐리게 깔린다. | `episodes/05-doctor-pharmacist-nurse/art/full/next-teaser.png` |

## 4. 전체 대본

**[0. 지금 상황 — 0:00]**
지금 저는 동네 약국 카운터 앞에서, 헛기침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 "콜록, 콜록."
감기는 아이가 걸렸는데 말이죠.
1분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화면: 1분 전)*

**[1. 그 질문 — 0:11]**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동네 소아과에 다녀왔습니다.
1층 약국에서 약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아이가 제 소매를 잡아당겼어요.
아이: "아빠, 의사 선생님이랑 약사 선생님이랑 간호사 선생님은 뭐가 달라요?"
아이: "다 하얀 옷 입었는데."

**[2. 얼버무린 순간 — 0:28]**
저는 아주 쉽게 대답했습니다.
아빠: "의사 선생님이 대장이고, 간호사 선생님은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고,"
아빠: "약사 선생님은... 약 파는 사람?"
그 순간, 약국이 조용해졌습니다.
약봉투를 들고 계시던 약사 선생님이, 딱 멈추셨거든요.
아빠: "어... 그게... 콜록, 콜록."
감기는 아이가 걸렸는데, 기침은 제가 했습니다. *(화면: 헛기침 +1)*
약사: "약 나오면 불러 드릴게요."
위에서부터 사다리처럼 줄을 세웠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사다리부터 틀렸어요.

**[3. 왜 다들 헷갈리나 — 1:00]**
저는 약 기다리는 의자에 앉아서, 조용히 휴대폰을 켰습니다.
*(낮고 진지한 다큐 톤)* 아빠라는 생물은, 궁지에 몰리면, 약국에서도 검색을 한다.
헷갈릴 만합니다. 셋 다 흰 옷을 입고, 셋 다 병원 근처에 있고,
우리는 셋 다 '선생님'이라고 부르니까요. *(화면: 선생님 · 선생님 · 선생님)*
*(장면: 간호사 · 간호조무사)*
게다가 아까 소아과에서 아이 체온을 재 주신 분.
당연히 간호사 선생님인 줄 알았는데, 명찰에는 '간호조무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화면: 간호조무사)*
둘은 이름만 비슷하지 다른 길이에요. 간호사는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하고 국가시험에 붙어 면허를 받고, *(화면: 간호사 = 면허)*
간호조무사는 정해진 교육과정을 마치고, 따로 국가시험을 봐서 자격을 받습니다. *(화면: 간호조무사 = 자격)*
간호조무사는 간호사나 의사의 지도 아래, 간호와 진료를 돕는 일을 맡아요. 동네 의원에서 자주 만나는 분이 간호조무사 선생님인 경우도 많고요.
이렇게 흰 옷이 여럿이다 보니, 머릿속에 사다리를 하나 그려 놓게 됩니다. 맨 위에 의사, 그 밑에 나머지.
그런데 이 사람들은 위아래가 아니라, 아픈 사람 한 명을 둘러싼 서로 다른 자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딱 하나만 봅니다. 아픈 사람 한 명을 두고, 누가 무엇을 맡는가. *(화면: 누가 무엇을?)*

**[4. 갈라진 지점 — 2:14]**
의사부터. 그날 의사 선생님은 목을 보고, 가슴 소리를 듣고, 몇 가지를 묻고,
그리고 '감기네요' 하고 정했습니다. *(화면: 진단)*
어디가 왜 아픈지 판단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맞는 약을 처방전에 적는 것까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은 약을 직접 주지 않았죠. 종이 한 장만 줬습니다. *(화면: 처방전)*
*(장면: 1240년 무렵, 황제의 칙령)*
여기서 처음 갈라집니다. 1240년 무렵,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2세가 좀 특이한 법을 만듭니다.
의사는 약국을 같이 하면 안 되고, 약값은 정해진 대로 받으라는 법이었어요.
진단하는 사람이 약까지 팔면 약을 더 쓰고 싶어질 수도 있고, 틀려도 한 번 더 봐 줄 사람이 없으니까요. *(화면: 한 번 더 보는 눈)*
*(장면: 우리나라 — 2000년 7월)*
우리나라는 훨씬 늦었습니다. 2000년 전까지만 해도 병원에서 약을 바로 받거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약을 짓는 일이 흔했어요.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시작되면서, 진료와 처방은 병원, 조제는 약국으로 나뉩니다. *(화면: 2000.7 의약분업)*
시작할 때 진통이 컸고, 지금도 평가는 갈립니다.
*(장면: 약사 — 한 번 더 보는 눈)*
그럼 약사는 처방전대로 약만 담아 주는 사람일까요. 약사 선생님이 약을 주기 전에 저한테 물었습니다.
약사: "아이 몸무게가 몇 킬로죠? 요즘 다른 약 먹는 거 있어요?"
아빠: "몸무게가... 어..."
저는 몸무게에서 막혔습니다. *(화면: 몸무게?)*
어린이 약은 몸무게에 따라 양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사는 이 처방이 이 아이한테 맞는지,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은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해요.
처방에 이상한 점이 보이면, 의사에게 물어서 확인한 다음 약을 지어야 한다고 법에도 적혀 있습니다.
약 파는 사람이 아니라, 두 번째로 보는 눈이었던 거죠. *(화면: 두 번째 눈)*
*(장면: 처방전 없이 사는 약)*
약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아이가 계산대 옆 진열대를 가리켰습니다.
아이: "아빠, 저 약은 종이 없이 그냥 사네요?"
이번엔 대답하기 전에, 약사 선생님 얼굴부터 봤습니다.
약사: "그건 일반의약품이라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어요. 대신 저한테 물어보고 사는 약이에요."
약 상자를 보면 작은 글씨로 둘 중 하나가 적혀 있습니다. '전문의약품' 아니면 '일반의약품'. *(화면: 전문의약품 ·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은 의사가 진찰하고 처방전을 써 줘야 받을 수 있는 약이고,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진찰 없이도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정해 둔 약입니다.
*(장면: 밤에도 열린 곳)*
그중에서도 몇 가지는 밤에도 살 수 있게 24시간 편의점에 놓여 있습니다.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안전상비의약품'이라고 하는데, 2026년 지금은 11가지예요. *(화면: 편의점 상비약 11가지 (2026))*
*(장면: 1854년, 크림전쟁)*
두 번째로 갈라지는 건 간호입니다. 1854년, 크림전쟁.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간호사들을 이끌고 전쟁터의 병원으로 갑니다.
의사는 치료하고 다음 환자에게 가지만, 환자는 밤새 거기 누워 있죠. 나이팅게일은 밤마다 등불을 들고 병실을 돌았습니다.
그리고 전부 적었어요. 그 기록으로, 상처보다 병과 나쁜 위생 때문에 죽는 병사가 훨씬 많다는 걸 도표로 그려 보여 줍니다. *(화면: 기록 → 도표)*
나이팅게일은 통계 도표까지 그렸는데, 저는 우리 아이 몸무게도 몰랐습니다.
1860년 런던에 간호학교가 생기면서, 간호는 배워서 하는 직업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에 '간호원'이던 이름이 '간호사'로 바뀌었고요.
*(장면: 간호사 — 곁을 지킨다)*
간호사의 일은 의사를 돕는 것만이 아닙니다. 환자를 관찰하고, 기록하고, 이상한 걸 먼저 알아채고 판단하는 것. 이것도 법에 적혀 있어요.
2025년부터는 간호사의 면허와 일을 따로 정한 간호법도 생겼고요. *(화면: 2025 간호법)*
그리고 간호사 안에서도 갈래가 나뉩니다. 경력을 쌓고 따로 공부해서 시험을 통과하면, 한 분야를 깊게 맡는 전문간호사가 됩니다.
마취, 응급, 중환자, 아동, 호스피스... 분야가 열세 개나 돼요. *(화면: 전문간호사 13개 분야)*
의사가 잠깐 보고 가는 동안에도, 계속 곁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5. 한 문장 정리 — 6:13]**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의사는 병을 정하고,
약사는 약을 짓고,
간호사는 곁을 지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 다 하지 않게, 일부러 나눠 놓았습니다.

**[6. 아이 눈높이로 번역 — 6:24]**
그날 밤, 아이 열이 올랐습니다. 저는 체온계를 들고 침대 옆에 앉아서, 낮에 못 한 대답을 다시 했어요.
아빠: "아까 아빠가 의사 선생님이 대장이라고 했지? 그거 틀린 말이었어. 병원에서는 세 사람이 서로 다른 일을 맡아."
아빠: "의사 선생님은 어디가 아픈지, 무슨 병인지 정하는 사람이야. 목도 보고, 가슴 소리도 듣고. 그리고 필요한 약을 종이에 적어 줘."
아빠: "약사 선생님은 그 종이를 받아서 약을 짓는 사람이야. 이 약이 네 몸무게에 맞는지, 다른 약이랑 부딪히지 않는지 한 번 더 확인해."
아빠: "아까 진열대에 있던 약은 종이 없이도 살 수 있게 정해 둔 약이야. 그래도 약사 선생님한테 물어보고 사는 거야."
아빠: "간호사 선생님은 아픈 사람 곁에서 계속 지켜보는 사람이야. 열이 몇 도인지 재고, 적어 두고, 이상하면 제일 먼저 알아채."
아빠: "한 사람이 다 하면 틀려도 아무도 모르잖아. 그래서 셋이 나눠서, 서로 한 번씩 더 보는 거야."
아이가 제 손에 든 체온계를 보더니 말했습니다.
아이: "그럼 오늘 밤은 아빠가 간호사 선생님이네요."
아빠: "응, 오늘 밤만."
아이: "그럼 까먹지 말고 적어요."
그날 저는 처음으로 아이 체온을 시간이랑 같이 적어 두었습니다. 밤 9시 반, 38.1도. *(화면: 밤 9:30 · 38.1℃)*

**[7. 남는 이야기 — 7:42]**
혹시 지금 아이 몸무게, 바로 말할 수 있으세요? 저는 이제 압니다.
다음 날 아침, 열이 내린 아이가 제 메모를 보더니 또 물었습니다.
아이: "아빠, 어제 병원에서 옆에 있던 형은 독감이래요. 감기랑 독감은 뭐가 달라요? 독감은 독한 감기예요?"
아빠: "...약 먹을 시간이다. 약부터 먹자."
*(장면: 다음 편: 감기랑 독감은 뭐가 달라요?)*
다음 편은, 이 질문입니다. 저는 그 전에, 또 검색 좀 하고 오겠습니다.

## 5. 배경음악 · 효과음

| 박자 | 추천 |
|---|---|
| 1. 그 질문 | 유튜브 오디오 보관함 — 가벼운 우쿨렐레/피치카토 루프, 약국 문 여닫는 딸랑 소리를 아주 작게 |
| 2. 얼버무린 순간 | 같은 곡 유지 → "약 파는 사람?" 직후 음악 뚝 멈춤 + 1초 정적 → 과장된 헛기침 효과음 2회 → 음악 다시 |
| 3. 왜 다들 헷갈리나 | 로파이 피아노 계열로 전환, 잔잔하게. 명찰 클로즈업에 작은 '틱' 효과음 |
| 4. 갈라진 지점 | 3번과 같은 톤 유지. 1240 · 2000 · 1854 연도 자막에 페이지 넘김 효과음 살짝, "몸무게도 몰랐습니다" 뒤에만 짧은 정적. "약사 선생님 얼굴부터 봤습니다" 뒤 반 박자 정적, 편의점 컷에 자동문 '딩동' 아주 작게 |
| 5. 한 문장 정리 | 짧은 스팅어 한 방 (체온계 '삐빅' 소리로 대체해도 좋음) |
| 6. 아이 눈높이로 번역 | 배경음 −20dB 이하 또는 완전 제거, 밤 방 안 시계 초침 소리만 아주 작게 |
| 7. 남는 이야기 | 잔잔하게 페이드아웃, 다음 편 예고 자막과 함께 |

나레이션 대비 배경음 −20dB 기준, 라우드니스 정규화 −14 LUFS.

## 6. 썸네일 문구 3안 + 제목 후보

**썸네일 문구**
1. 의사 · 약사 · 간호사, 뭐가 달라요?
2. 약사 선생님 앞에서 "약 파는 사람?"
3. 병을 정하고, 약을 짓고, 곁을 지킵니다

**제목 후보**
1. "약사 선생님은… 약 파는 사람?" 여덟 살의 질문에 약국에서 헛기침한 아빠
2. 의사 · 약사 · 간호사, 누가 높은지 말고 진짜 차이
3. 병원에서 약을 안 주고 약국으로 보내는 이유 (800년 가까이 된 이야기)
4.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처방전 없이 사는 약 — 흰 옷 입은 사람들 진짜 차이

## 7. 한 문장 정리
"의사는 병을 정하고, 약사는 약을 짓고, 간호사는 곁을 지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