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이 정도만 손에 익히면 됩니다
메뉴를 다 외울 필요 없습니다. 마우스로 하던 걸 단축키로 바꾸는 것만으로 편집 속도가 3배 이상 납니다.
진짜 자주 쓰는 단축키 (이 표만 프린트해도 됩니다)
| 동작 | Windows | Mac |
|---|---|---|
| 재생 / 정지 | Space | Space |
| 한 프레임씩 이동 | ← / → | ← / → |
| 다음 · 이전 편집점으로 이동 | ↓ / ↑ | ↓ / ↑ |
| 선택 도구 / 자르기(면도날) 도구 | V / C | V / C |
| 텍스트 도구 (자막 새로 만들기) | T | T |
| 재생헤드 위치에서 컷 넣기(자르지 않고 편집점만) | Ctrl+K | Cmd+K |
| 리플 삭제 (자른 자리에 빈 공간 안 남기고 붙이기) | Shift+Delete | Shift+Delete |
| 마크 인 / 마크 아웃 | I / O | I / O |
| 소스를 타임라인에 삽입(밀어넣기) / 덮어쓰기 | , / . | , / . |
| 스냅 켜기/끄기 (클립끼리 자석처럼 붙기) | S | S |
| 마커 추가 (편집하다 표시해두고 싶을 때) | M | M |
| 타임라인 확대 / 축소 | = / - | = / - |
| 타임라인을 화면에 꽉 맞추기 | \ | \ |
| 오디오 게인(음량) 조절창 | G | G |
| 미리보기 렌더 (초록/노란 줄 없애기) | Enter | Enter |
| 저장 | Ctrl+S | Cmd+S |
딱 하나만 먼저 외운다면 Shift+Delete(리플 삭제)입니다. 컷을 쳐내고 자동으로 빈틈을 붙여주는 이 하나만 손에 익어도 편집 속도가 확 달라집니다.
1편 만들 때 딱 한 번 해둘 세팅 (2편부터 시간이 반으로 줍니다)
편집 순서 (이 순서를 지키면 헤매지 않습니다)
- 러프컷 — 나레이션 오디오부터 타임라인에 깔고, 그림·자막 없이 순서와 길이만 맞춥니다.
- 자막 — 저장해둔 스타일로 문장 단위 자막을 넣습니다.
- 그림 배치 — 그림 콘티 순서대로 이미지를 자막 위 트랙에 얹습니다.
- 오디오 정리 — 저장해둔 프리셋을 나레이션에 걸고, BGM·효과음 트랙을 추가합니다.
- 컬러·최종 확인 — 전체를 한 번 재생해서 보고, 최종 익스포트.
이 순서를 거꾸로 하면(그림부터 예쁘게 만들고 나중에 타이밍 맞추기) 훨씬 오래 걸립니다. 오디오가 기준이 되고 나머지가 거기에 맞춰지는 순서가 제일 빠릅니다.
애프터이펙트는 딱 이 두 가지 용도로만
전체 편집을 애프터이펙트로 하지 않습니다. 프리미어가 못 하는 것만 여기서 만들고 다시 프리미어로 가져갑니다.
용도 1 — 한 번 만들면 계속 재사용하는 타이틀·비교표 (.mogrt)
이게 핵심입니다. 한 번만 이 과정을 거치면, 그다음 에피소드부터는 애프터이펙트를 거의 열 일이 없어집니다. 타이틀·비교표 같은 반복 요소를 위해 이 작업을 1편에서 반드시 해두세요.
용도 2 — 심플하지만 스타일 나는 모션 하나만 익히기
화려한 기법을 여러 개 배우는 대신, 아래 조합 하나만 확실히 익히면 대부분의 타이틀에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 텍스트 레이어에 Position과 Opacity 키프레임을 두 개씩 찍습니다 — 시작(투명하고 30px 아래) → 끝(불투명하고 원래 자리).
- 키프레임을 전부 선택하고 F9 (Easy Ease)를 눌러 속도 곡선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 그래프 에디터(Graph Editor)를 열어서, 끝나는 지점의 곡선 핸들을 살짝 밖으로 당겨 오버슈트 (목표를 살짝 지나쳤다가 돌아오는 듯한 느낌)를 만듭니다. 이 한 끗 차이가 "손으로 만든 티" 대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만듭니다.
이 조합을 프리셋(Animation Presets)으로 저장해두면, 새 타이틀을 만들 때마다 이 애니메이션을 드래그 한 번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AI로 콘티부터 뽑고, MVP로 시작해서 다듬기
완성도 있는 영상을 한 번에 만들려고 하면 손이 안 나갑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쓰는 "MVP(최소기능제품) 먼저 → 점점 다듬기" 방식을 영상 제작에 그대로 적용합니다.
1단계 — AI로 뼈대부터 뽑는다
여덟 살의 질문 스킬에 주제 하나만 던지면, 자료조사·콘티표·그림 콘티·전체 대본·BGM 추천·썸네일 문구까지 한 번에 나옵니다. 편집을 시작하기 전에 이 결과물부터 확보합니다 — 편집 중에 "이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하지" 고민하는 시간을 아예 없애는 게 목적입니다.
2단계 — 프리미어에서 "러프컷 MVP"부터 만든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 그림 자리에 단색 배경 + 텍스트 카드(자막 스타일 그대로 활용)만 넣어서 전체 흐름을 먼저 확인합니다. 이때 확인할 건 딱 두 가지입니다.
- 나레이션 타이밍에 맞춰 컷이 바뀌는 리듬이 어색하지 않은지
- 전체 길이가 8분 내외 목표에 맞는지
이 단계에서는 예쁘게 만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예쁘게 만들려고 하면 이 단계가 오래 걸려서 MVP의 의미가 없어집니다.
3단계 — MVP를 확인한 뒤에만 다듬는다
| 순서 | 교체 대상 | 기준 |
|---|---|---|
| 1 | 텍스트 카드 → 그림 콘티의 실제 그림 | 컷 순서와 타이밍은 MVP에서 이미 확정된 상태 |
| 2 | 무음 구간 → BGM·효과음 | 스킬이 추천한 박자별 무드표 그대로 적용 |
| 3 | 가제 자막 → 다듬은 자막 | 저장해둔 자막 스타일(1챕터 참고)만 적용 |
| 4 | 타이틀·비교표 자리 → .mogrt 삽입 | 2챕터에서 만든 템플릿 재사용 |
왜 이 순서가 빠른가. 그림부터 그리고 나중에 타이밍을 맞추면, 타이밍이 안 맞을 때마다 그림을 다시 손봐야 합니다. 반대로 MVP에서 타이밍을 먼저 확정하면, 그림은 순서대로 끼워 넣기만 하면 끝납니다 — 되돌아가는 일이 없습니다.
반복하면서 빨라지는 게 정상입니다
1편은 이 모든 세팅(1챕터의 프리셋들, 2챕터의 .mogrt)을 처음 만드느라 오래 걸립니다 — 보통 8시간 정도이고 이건 정상입니다. 그 세팅이 다음 편부터는 그대로 재사용되기 때문에, 2편부터는 3~4시간대로 줄어듭니다. 처음부터 빠르게 하려고 세팅을 건너뛰면, 오히려 매번 똑같이 오래 걸립니다.
지금 우리 채널엔 어떤 제작 방식이 맞을까
스마트폰+AI로 전부 끝낼 수도 있고, 프리미어·애프터이펙트를 제대로 배워서 PC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채널 정체성에 뭘 맡기고 뭘 아웃소싱할지를 정하는 문제입니다.
먼저 짚을 것 — 정체성과 안 맞는 부분
- 목소리는 직접. 이 채널의 서명은 그림보다 목소리입니다. AI가 대사까지 만들어주는 영상 생성 도구(구글 Veo/Flow 등)는 이 원칙과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 내레이션은 절대 AI에 맡기지 않습니다.
- 7박자 타이밍은 초 단위로 맞춰야 합니다. "프롬프트 한 줄로 영상 통째로" 만드는 도구들은 아직 이 정도로 정교한 타이밍 제어가 어렵습니다.
- 그림은 손그림/직접 드로잉이 채널의 방패. AI 이미지로 완성 그림을 대체하면, 지금 쏟아지는 AI 대량생산 콘텐츠와 구분이 안 됩니다. AI는 사전 기획(콘티)까지만 맡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PC 완전히 버리기"가 아니라 "PC는 마감 단계에 남기고, 그 앞단을 얼마나 가볍게 만드느냐"입니다.
최근에 꽤 쓸만해진 모바일·AI 도구들
| 도구 | 최근 상황 | 이 채널에 쓸 곳 |
|---|---|---|
| CapCut(캡컷) | 모바일·PC·웹 크로스플랫폼. AI Auto-Edit, 타임라인 없는 Video Studio, 텍스트/이미지로 짧은 클립을 만드는 Dreamina Seedance까지 탑재 | 이동 중 러프컷 MVP 조립, 자동 자막 1차 초안 |
| 제미나이 나노바나나(2/프로) | 이미지 안 글자가 깨지던 문제가 크게 줄어서 한글 문구도 비교적 깔끔하게 들어감 | 콘티 일러스트(이미 스킬로 자동 생성), 썸네일 시안 |
| 구글 Flow | 나노바나나로 이미지를 만들고 바로 Veo 3.1로 움직이는 영상까지 이어짐 | 내레이션 없는 무음 배경 모션 정도만 — 대사·립싱크는 이 채널에 안 씀 |
업데이트가 빠른 영역입니다. 위 표는 지금 시점 기준이고, 몇 달 뒤엔 또 달라져 있을 수 있습니다. 새 에피소드를 시작하기 전에 한 번씩 "지금 뭐가 쓸만한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추천 순서 — 하이브리드
이렇게 나누면 프리미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터"할 필요 없이, 딱 마감 단계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조작만 익히면 됩니다 — 1챕터에서 정리한 단축키·프리셋 정도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