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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유튜브 채널 · 방향 논의용 · 2026.09

2학년 아이

“선생님, 호텔이랑 모텔이랑
유스호스텔은 뭐가 달라요?”

“어… 그게, 가격이 다른 거야.”

부모가 대충은 아는데 제대로 설명은 못 하는 것들을,
교사가 아이 눈높이까지 번역해주는 채널.

주제를 정한 게 아니라 거르는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래서 소재가 마르지 않습니다. 아래 여섯 장을 같이 보고, 마지막 장에서 정할 것들을 정해요.

주제가 아니라 필터입니다

“무슨 주제로 할까”는 3개월이면 고갈됩니다. “어떤 걸 고를까”는 안 그렇습니다.

세 가지 조건을 다 통과하는 것만

  • 어른이 대충은 안다. 완전히 모르면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알긴 아는데”가 있어야 누릅니다.
  • 한 문장으로 정리되는 답이 있다. 정리가 안 되면 영상이 산으로 갑니다.
  • 뒤에 사람 이야기나 역사가 있다. 없으면 그냥 사전입니다.

셋 중 하나라도 빠지면 만들지 않습니다. 이 기준만 지키면 기획 회의가 필요 없어집니다.

보는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입니다

소재는 아이 질문이지만, 말은 어른에게 겁니다. 이게 실무적으로 아주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말하는 채널어른에게 말하는 채널
제목하늘은 왜 파랄까?“하늘은 왜 파래요?” 여덟 살한테 이걸 어떻게 설명하죠
시청자초등 저학년부모 · 교사 · 지식 좋아하는 어른
아동용 지정필요불필요
댓글 · 커뮤니티제한됨정상
광고 단가낮음정상

유튜브에서 ‘아동용’으로 설정하면 개인 맞춤 광고가 나가지 않고 댓글·알림 같은 기능이 막힙니다. 초기 채널에 댓글이 막히는 건 치명적입니다. 소재는 그대로 두고 말 거는 상대만 한 칸 옮기면 이 문제가 통째로 사라집니다.

다른 채널이 못 가진 것

  • 질문이 매일 공급됩니다. 교실이 곧 기획 회의실입니다. 소재 고갈이 구조적으로 안 일어납니다.
  • “오늘 우리 반 아이가 물었는데”는 아무도 못 씁니다.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와 이걸 가르는 유일한 선입니다.
  • 검증 데이터가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해보고 통했는지 안 통했는지 말할 수 있습니다.

주의. 이 카테고리는 AI로 대량 생산된 저품질 콘텐츠가 가장 많이 쏟아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튜브는 도구 사용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기획이 안 보이는 걸 걸러냅니다. 그래서 실제 교실 이야기와 직접 그린 그림이 이 채널의 방패입니다. AI는 자료 조사와 구조 잡기에만 씁니다.

모든 영상이 같은 일곱 박자로

매번 구성을 새로 고민하면 주 1편도 못 합니다. 틀을 고정하고 내용만 갈아 끼웁니다. 7~8분 기준.

0:00–0:20
그 질문
교실에서 나온 말 그대로. 각색하지 않습니다. 날것이 훅입니다.
0:20–0:50
얼버무린 순간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틀린 답이었어요.” 시청자가 자기 얘기라고 느끼는 지점.
0:50–1:30
왜 다들 헷갈리나
헷갈리는 게 당연한 이유를 먼저 말해줍니다. 시청자를 안심시키고 영상의 주제 문장을 던집니다.
1:30–4:30
갈라진 지점
본론. 정의가 아니라 언제 왜 갈라졌는가로 풉니다. 사람 이름과 연도가 나오면 이야기가 됩니다.
4:30–5:20
한 문장 정리
“호텔은 귀족을 위해, 모텔은 자동차를 위해, 유스호스텔은 아이들을 위해.” 이 한 줄이 썸네일 문구가 됩니다.
5:20–6:40
아이 눈높이로 번역
“그래서 다음 날 아이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가 다른 채널이 절대 못 하는 파트입니다. 절대 빼지 않습니다.
6:40–7:30
남는 이야기
여운 한 조각과 다음 질문 예고. 시리즈로 묶이는 지점.

대본 쓰는 순서

  • AI에게 쓰라고 하지 말고 물어보라고 합니다. “이 주제로 영상 만들 건데, 내 경험에서 뭘 끌어내야 할지 질문 10개만 해줘.” 그 답을 말로 떠들어서 받아적은 걸 재료로 씁니다. 결과물의 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AI 문장의 지문을 지웁니다.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라고 할 수 있습니다”는 금지어. 문장 길이를 일부러 불균등하게. 짧게, 길게, 다시 아주 짧게.
  • 6번 박자는 반드시 직접 씁니다. AI에 맡기는 순간 채널이 죽습니다.
  • 정치·종교 소재에선 찬반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의견이 갈립니다” 한 줄로 넘기고 양쪽 논거를 한 줄씩. 설명 채널의 생명줄입니다.

그림이 이 채널의 얼굴입니다

얼굴을 안 내밀 거라면, 화면의 개성이 곧 채널의 개성입니다. 여기서 승부가 납니다.

네 가지 방법 비교

방법속도차별성쓸 곳
손그림 스캔느림매우 높음핵심 개념, 인물, 비유 그림 — 채널 시그니처
디지털 드로잉보통높음손그림과 같은 역할 + 수정과 색칠이 자유로움
AI 이미지매우 빠름낮음배경, 분위기 컷, 자료화면 보조 만
모션 그래픽느림(초기)높음다이어그램, 비교표, 지도 — 템플릿화하면 빨라짐

추천 조합. 손그림 또는 디지털 드로잉을 기본으로 하고, 애프터이펙트로 움직임을 주고, AI는 배경에만. 손그림은 채널의 개성이자 동시에 “사람이 만들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림 실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관된 스타일이 중요합니다.

일관성을 만드는 규칙 (한 번만 정하면 끝)

  • 색은 네 개까지. 종이색 · 잉크색 · 강조색 하나 · 회색. 매 영상 동일하게.
  • 선은 한 종류. 굵기와 질감을 고정합니다. 브러시 하나만 씁니다.
  • 사람은 얼굴 없이. 그리기 쉽고, 특정 인물로 보이지 않고, 아이 이야기를 다룰 때 안전합니다.
  • 영상 한 편에 그림 8~12장. 그 이상은 주 1편 페이스가 무너집니다.

제작 속도를 올리는 장치

  • 배경·프레임·자막 바는 파이썬으로 자동 생성. 이미 카드뉴스에 쓰던 방식 그대로 재활용하면 됩니다. 매번 그리지 않습니다.
  • 썸네일은 템플릿 한 개. 문구와 그림 한 장만 갈아 끼웁니다. 3안 만들어서 테스트.
  • 그림은 몰아서. 한 번 앉았을 때 두 편치를 그립니다. 전환 비용이 큰 작업이라 나눠 하면 손해입니다.

목소리는 직접 하시는 걸 권합니다

TTS가 금지된 건 아닙니다. 다만 이 채널에선 목소리가 그림보다 더 강한 서명입니다.

왜 직접인가

  • 아이에게 설명하는 톤은 이미 몸에 배어 있습니다. 이건 훈련으로 못 얻는 자산입니다.
  • 7번 박자의 “다음 날 아이한테 이렇게 말했습니다”가 TTS로 나오면 그 순간 진정성이 무너집니다.
  • AI 대량 생산 콘텐츠와 구분되는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장비값 말고는 비용이 없습니다.

TTS를 쓰더라도 인트로와 6번 박자만은 직접 녹음하세요. 체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녹음 최소 세팅

  • 마이크 — USB 콘덴서 하나면 충분합니다. 10만 원대에서 시작.
  • 공간이 마이크보다 중요합니다. 옷장 앞이나 이불 근처, 커튼 친 방. 빈 벽 앞은 최악입니다.
  • 입에서 한 뼘. 그리고 매번 같은 거리. 편집에서 톤을 맞추기 쉬워집니다.
  • 대본을 읽지 말고 말하세요. 대본은 옆에 두고 눈으로만. 읽으면 티가 납니다.

배경음과 효과음

  • 유튜브 오디오 보관함이 1차 선택지입니다. 무료, 저작권 안전, 스튜디오 안에서 바로 받습니다.
  • 부족하면 Artlist, Epidemic Sound 같은 구독형. 월 비용이 나가니 채널이 굴러가는 걸 확인하고 결제하세요.
  • 효과음은 아껴 씁니다. 정보 채널에서 효과음이 잦으면 가벼워 보입니다. 장면 전환과 한 문장 정리 순간에만.
  • 배경음은 나레이션보다 20dB 아래. 그리고 6번 박자에서는 아예 빼거나 확 줄이세요. 조용해지면 사람이 집중합니다.

프리미어와 애프터이펙트가 있다는 게 큰 이점입니다

대부분의 신규 채널은 여기서 막힙니다. 이미 도구와 사용 경험이 있으니, 남은 건 반복 작업을 템플릿으로 바꾸는 일뿐입니다.

역할을 나눕니다

도구맡을 일맡기지 말 것
프리미어 프로컷 편집, 오디오 정리, 자막, 그림 배치, 최종 출력복잡한 애니메이션
애프터이펙트다이어그램 움직임, 타이틀, 지도·비교표 애니메이션영상 전체 편집
Vrew 등 자동 편집안 써도 됩니다—

1편 만들 때 딱 한 번 해둘 것

  • 프리미어 시퀀스 프리셋과 프로젝트 템플릿 — 트랙 구성, 자막 스타일, 오디오 이펙트 체인까지 저장. 2편부터는 열자마자 시작합니다.
  • 애프터이펙트 에센셜 그래픽(.mogrt)으로 타이틀과 비교표를 만들어 프리미어로 내보내기. 이게 핵심입니다. 한 번 만들면 매 영상 텍스트만 바꿔 끼우면 됩니다. 애프터이펙트를 다시 열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 자막 스타일 하나 고정. 프리미어 음성 텍스트 변환으로 자동 생성 → 손으로 다듬기. 편당 15분이면 끝납니다.
  • 오디오 프리셋 — 하이패스 · 컴프레서 · 라우드니스 정규화(-14 LUFS)를 묶어서 저장.

1편은 8시간 걸립니다. 정상입니다. 그 8시간의 절반이 템플릿 만드는 시간이고, 그 덕에 2편부터 3~4시간으로 떨어집니다. 처음부터 빠르게 하려고 하면 오히려 매번 느립니다.

주간 루틴

요일작업시간
일다음 4편 기획 — 질문 고르기, 제목, 한 문장 정리까지30분
월 · 화대본 (AI 인터뷰 → 말로 풀기 → 구조 잡기)40분×2
수그림 그리기 (두 편치 몰아서)60분
목녹음 + 프리미어 편집90분
금썸네일 3안, 업로드, 예약30분

편당 3~4시간. 주 1편이면 여유롭고, 주 2편이면 빡빡합니다. 처음 10편은 주 1편으로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주제 30개

모두 세 가지 조건을 통과한 것들입니다. 카드를 눌러 둘이서 고르세요. 고른 목록은 마지막 장에 모입니다.

고른 주제 0개

오늘 둘이서 정할 것

여기만 정하면 다음 주에 촬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각 항목마다 제 추천을 적어뒀지만, 정하는 건 두 분입니다.

4주 로드맵

1주차준비
채널 개설, 그림 스타일 정하기, 프리미어·AE 템플릿 만들기
  • 학교 겸직 규정 확인하기 — 시작 전에 반드시
  • 아이 이야기 익명화 원칙 문서로 한 장 정해두기
2주차1편
완성도는 신경 쓰지 말고 끝까지 만들어보기
  • 목적은 좋은 영상이 아니라 병목 찾기
  • 각 단계에 걸린 시간을 기록해두기
3–4주차2·3편
주 1편 페이스 유지. 1편에서 찾은 병목을 템플릿으로 해결
  • 이 시점에 편당 소요 시간이 절반이 되어야 정상
10편 시점점검
조회수 말고 평균 시청 지속률만 봅니다
  • 40%를 넘긴 영상들의 공통점을 찾아 그쪽으로 좁히기
  • 구독자는 20~30편까지 거의 안 늘어납니다. 정상입니다

오늘 정한 것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선택하면 여기에 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