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로드맵 · 주식회사의 원리

회사는 어떻게 '주식'이 되고, 주가는 왜 움직이는가

읽으시던 책은 회사가 창업되는 순간부터 상장, 투자자 분석까지를 순서대로 다루는 구성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며, 각 단계에서 꼭 이해해야 할 개념만 짚었습니다. 책을 다시 펼 때 지금 어느 지점을 읽고 있는지 감을 잡는 용도로 써보세요.

이 문서는 책의 문장을 요약·발췌한 것이 아니라, 책이 다루는 주제 순서를 참고해 개념을 새로 설명한 자료입니다. 책의 사례와 디테일은 원문으로 직접 확인하시는 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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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와 그림 위주 — 아이와 함께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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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지분 — 주식은 '내 회사 조각'이다

누군가 회사를 시작하면, 회사의 소유권을 여러 조각(주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주식 1주를 산다는 건 그 회사의 소유권 일부를 갖는 것이고,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과 성장의 몫도 그만큼 나눠 받을 권리가 생긴다는 뜻이에요. 반대로 회사가 잘못되면 그 손실도 지분만큼 떠안습니다.

🧒 아이 눈높이

동네에 떡볶이 가게가 있어. 사장님이 가게를 100조각으로 쪼개서 "한 조각 사실 분?" 하고 팔아. 네가 한 조각을 사면 너도 그 가게 주인 중 한 명이 되는 거야. 가게가 돈을 많이 벌면 네 조각 값도 오르고, 손님이 끊기면 네 조각 값도 떨어져.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게 하나 있어. 가게에 돈을 빌려주는 것과 가게 조각을 사는 것은 완전히 달라. 빌려준 돈은 가게가 잘되든 안되든 정해진 만큼 돌려받아. 하지만 조각을 산 사람은 가게가 대박 나면 같이 대박이고, 망하면 같이 망해.

초기에는 창업자와 소수 투자자(엔젤, VC)가 지분을 나눠 갖다가, 회사가 커지면서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해지고, 그 자본을 조달하는 방법이 이후 단계에서 갈립니다.

지분(equity)보통주액면가발행주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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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장과 차입 — 빚으로 크는 회사

회사가 성장하려면 공장을 짓거나 사람을 뽑는 데 돈이 필요합니다. 이 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주식을 더 발행해서 파는 것(지분 조달)과 은행이나 채권시장에서 빌리는 것(부채 조달). 빚을 내면 지분을 나누지 않아도 되지만, 이자를 반드시 갚아야 하고 회사가 어려워지면 부채 상환 부담이 지분 투자자보다 훨씬 앞선 순위로 걸립니다.

🧒 아이 눈높이

떡볶이 가게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더 큰 솥이 필요해졌어. 방법은 두 가지야. ① 가게 조각을 더 만들어서 팔기. ②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②를 고르면 조각을 나눠주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 보이지? 그런데 빌린 돈은 장사가 안 돼도 이자를 꼬박꼬박 갚아야 해. 잘될 때는 빌린 돈 덕분에 훨씬 크게 벌지만, 안될 때는 훨씬 크게 무너져. 아래 손잡이를 움직여서 그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직접 봐.

SIMULATOR · 빚은 양쪽으로 커집니다

내 돈은 1억으로 고정하고, 거기에 빌린 돈을 얹어 장사를 합니다. 이자율은 연 5%로 가정했습니다. 빌린 돈을 늘릴수록 같은 장사 성적에서 내 수익률이 얼마나 벌어지는지 보세요.

-20% 0% +20% 장사가 이만큼 잘됐다면 (전체 자산 기준) → +45 -45 빚 없이 내 돈만으로 빚을 얹었을 때 — 내 돈 기준 수익률
2억
+10%
빚 없이 했다면+10.0%
빚을 얹으면+20.0%
1억이 이렇게 됩니다1.20억
읽는 법
같은 장사 성적인데 결과가 두 배로 벌어집니다

파란 선이 회색 선보다 가파른 것이 레버리지입니다. 오른쪽에서 더 많이 벌게 해주는 그 기울기가, 왼쪽에서는 똑같이 더 많이 잃게 만듭니다.

이 균형(부채와 자기자본의 비율)을 흔히 레버리지라고 부르고, 이 비율이 높을수록 회사의 성장 속도도 커지지만 위기 때 무너질 위험도 커집니다.

부채비율레버리지이자보상배율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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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 3표 — 회사의 건강검진표

어떤 회사든 매 분기·매년 아래 세 가지 표를 공시합니다. 이 세 표를 같이 봐야 회사의 실제 상태가 보입니다.

손익계산서일정 기간 동안 얼마를 벌고(매출) 얼마를 썼고(비용) 결국 얼마가 남았는지(순이익)를 보여주는 표. "회사가 장사를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
재무상태표특정 시점에 회사가 가진 것(자산)과 갚아야 할 것(부채), 그 차이인 순자산(자본)을 보여주는 표. "회사가 지금 얼마나 튼튼한가"에 대한 답.
현금흐름표장부상 이익과 별개로, 실제 현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갔는지 보여주는 표. 이익은 나는데 현금이 마르는 회사(흑자도산)를 걸러내는 용도.
🧒 아이 눈높이

학교에서 너를 알려면 세 가지를 봐야 해. ① 성적표 — 이번 학기에 얼마나 잘했나(손익계산서). ② 내 방 물건 목록 — 지금 가진 게 얼마고 친구한테 빌린 게 얼마인가(재무상태표). ③ 용돈기입장 — 실제로 지갑에 돈이 들어오고 나갔나(현금흐름표).

왜 세 개를 다 봐야 하냐면, 성적표만 좋은 경우가 있거든. 떡볶이를 100그릇 팔았다고 적혀 있는데 알고 보니 다들 "다음에 줄게" 하고 외상으로 가져간 거야. 장부에는 돈을 번 걸로 적히지만 지갑은 텅 비어 있어. 아래 버튼을 눌러서 그런 회사를 직접 봐.

INTERACTIVE · 두 회사를 비교해보세요

매출도 순이익도 똑같은 두 회사입니다. 그런데 세 번째 표를 보면 완전히 다른 회사라는 게 드러납니다.

손익계산서 · 잘 벌었나
순이익 15억
매출 100억 − 비용 85억
재무상태표 · 튼튼한가
자본 80억
자산 200억 − 부채 120억
현금흐름표 · 진짜 돈은
+18억
실제로 통장에 들어온 돈
진단
세 표가 서로를 뒷받침합니다

번 돈(15억)과 실제로 들어온 현금(18억)이 비슷합니다. 장사도 잘하고 대금도 제대로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 손익계산서의 숫자를 믿을 수 있습니다.

왜 세 개를 다 봐야 하나: 손익계산서만 보면 회사가 좋아 보여도, 현금흐름표를 보면 실제로는 돈을 못 걷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 표는 서로의 빈틈을 메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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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살펴보는 비율 — 숫자를 비교 가능하게 만들기

재무제표의 절대 숫자만으로는 회사 크기가 다르면 비교가 안 됩니다. 그래서 비율로 바꿔서 봅니다.

EPS주당순이익.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 — 주식 1주가 벌어들인 몫.
PER주가를 EPS로 나눈 값.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 — 낮을수록 저평가로 해석되지만 업종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PBR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 회사를 지금 청산했을 때 남는 몫 대비 주가 수준.
ROE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 회사가 주주 돈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내는지.
🧒 아이 눈높이

형이랑 너 중에 누가 더 크게 자랐는지 어떻게 알아? 키만 재면 당연히 형이 크지. 그래서 "나이에 비해 얼마나 큰가"로 바꿔서 비교하는 거야. 회사도 똑같아. 매출 1조 원 회사랑 100억 원 회사를 그냥 비교하면 의미가 없으니까 비율로 바꿔서 봐.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게 두 개야. EPS는 "주식 한 조각이 1년에 얼마를 벌어다 줬나". PER은 "그 조각을 사려면 몇 년치 벌이를 내야 하나". 아래에서 직접 계산해봐. 재밌는 걸 알게 될 거야 — 회사가 번 돈이 하나도 안 변해도 주가는 세 배가 될 수 있어.

CALCULATOR · 주가는 두 개가 곱해진 값입니다

발행주식수는 100만 주로 고정했습니다. 두 손잡이를 움직여보세요.

10억
15배
EPS
1,000원
주가
15,000원
계산식1,000 × 15EPS × PER = 주가
회사 전체 값150억시가총액
읽는 법
주가가 움직이는 이유는 딱 두 갈래입니다

회사가 실제로 더 벌었거나(EPS), 회사는 그대로인데 시장이 더 후하게 쳐주거나(PER). 순이익 손잡이를 고정한 채 PER만 15에서 40으로 밀어보세요. 회사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주가만 오릅니다 — 이게 나중에 거품이라고 불리는 것의 정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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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IPO) — 회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문을 여는 순간

회사가 더 큰 자본이 필요하거나, 초기 투자자(창업자, VC)가 지분을 현금화하고 싶을 때 증권거래소에 상장합니다. 이때 두 가지 방식이 섞여 있을 수 있어요: 신주모집(회사가 새 주식을 찍어서 팔아 회사로 돈이 들어감)과 구주매출(기존 주주가 자기 지분을 파는 것 — 회사가 아니라 그 주주에게 돈이 감). 뉴스에서 "공모가"라고 부르는 게 이때 정해지는 최초 판매 가격입니다.

🧒 아이 눈높이

지금까지 떡볶이 가게 조각은 사장님이랑 친척들만 갖고 있었어. 그런데 이걸 전교생 누구나 살 수 있게 학교 게시판에 내걸면 그게 상장이야.

여기서 꼭 봐야 할 게 있어. 게시판에 나온 조각이 새로 만든 조각인지, 아니면 사장님이 원래 갖고 있던 걸 파는 건지. 새로 만든 거면 그 돈이 가게로 들어가서 솥을 더 살 수 있어. 사장님 것을 파는 거면 그 돈은 사장님 주머니로 들어가고 가게에는 한 푼도 안 들어와. 아래에서 비율을 움직여봐.

SIMULATOR · 공모 자금 1,000억은 어디로 가나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밀수록 기존 주주가 자기 지분을 파는 비중(구주매출)이 커집니다.

20%
회사로
800억
기존 주주로
200억
해석
대부분이 회사로 들어갑니다 — 성장 자금형 IPO

공모금의 80%가 회사 통장으로 들어가 공장·연구·인력에 쓰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가 낸 돈이 회사를 키우는 데 쓰인다"는 뜻이라 자연스러운 구조입니다.

공모가신주모집구주매출락업(보호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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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 — 파이가 커져도 내 조각은 작아질 수 있다

회사가 새 주식을 발행할 때마다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납니다. 회사 전체 이익이 그대로여도 발행주식수가 늘면 1주당 몫(EPS)은 줄어들 수 있어요. 이걸 희석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유상증자 뉴스가 나오면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가 조달한 돈으로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는지가 관건입니다.

🧒 아이 눈높이

피자 한 판을 8조각으로 잘라서 너랑 친구들이 한 조각씩 갖고 있었어. 그런데 친구가 더 와서 같은 피자를 12조각으로 다시 잘랐어. 피자는 그대로인데 네 조각은 더 작아졌지? 이게 희석이야.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 만약 조각을 더 만들어서 받은 돈으로 피자를 한 판 더 사 왔다면? 조각 수는 늘었지만 피자도 늘었으니까 네 몫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커질 수도 있어. 그래서 "새 주식을 발행했다"는 소식만으로는 좋은지 나쁜지 알 수 없어. 받은 돈을 어디에 썼는지를 봐야 해.

SIMULATOR · 좋은 증자와 나쁜 증자

지금은 순이익 10억 원 · 발행주식 100만 주 · EPS 1,000원인 회사입니다. 새 주식을 얼마나 발행할지, 그 돈으로 이익이 얼마나 늘어날지를 각각 움직여보세요.

+20%
+20%
증자 전 증자 후 EPS 1,000원 10억 ÷ 100만주 주식 +20% · 이익 +20% EPS 1,000원 12억 ÷ 120만주
내 지분율0.83%원래 1%였다면
주당순이익1,000원
변화0.0%EPS 기준
판정
희석을 딱 상쇄한 증자

주식이 20% 늘었지만 이익도 20% 늘어서 EPS가 그대로입니다. 내 지분율은 1%에서 0.83%로 줄었지만 1주가 벌어다 주는 돈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이익이 조금이라도 더 늘면 증자는 오히려 이득이 됩니다.

유상증자희석주주배정 vs 제3자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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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 외의 증권 — 채권과 우선주

회사가 돈을 조달하는 수단은 보통주만 있는 게 아닙니다. 채권은 정해진 이자를 받는 대신 회사 성장의 몫은 없는 대출에 가깝고, 회사가 망할 때 보통주 주주보다 먼저 돈을 돌려받습니다. 우선주는 그 중간쯤 — 보통주보다 배당을 우선적으로 받지만 대개 의결권이 없습니다. 회사가 신주(보통주)를 팔지, 채권을 발행할지 선택하는 건 결국 2단계에서 본 부채와 지분 조달 사이의 저울질과 같은 문제입니다.

🧒 아이 눈높이

떡볶이 가게가 문을 닫게 됐어. 가게를 정리해서 돈이 좀 남았는데, 이 돈을 누가 먼저 가져갈까? 줄을 서야 해.

맨 앞은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자). 그다음이 우선주를 가진 사람. 그리고 맨 마지막이 보통 주식을 가진 사람이야. 앞사람들이 다 가져가고 남는 게 있어야 받을 수 있어. 없으면? 한 푼도 못 받아. 주식이 제일 위험한 이유가 바로 이거야 — 잘될 때는 제일 많이 벌지만, 망할 때는 제일 늦게 줄을 서.

SIMULATOR · 회사가 문을 닫으면 누가 먼저 받나

이 회사는 빌린 돈 100억 · 우선주 50억이 걸려 있습니다. 손잡이로 「정리하고 남은 재산」을 조절해보세요.

200억
① 채권자
100억
② 우선주
50억
③ 보통주
50억
결과
앞의 두 줄을 다 채우고 남은 것만 보통주 몫입니다

남은 재산 200억 중 채권자가 100억, 우선주가 50억을 먼저 가져가고 보통주에게는 50억이 돌아갑니다. 손잡이를 150억 아래로 내려보세요 — 보통주 몫이 순식간에 0이 됩니다.

채권우선주의결권청산 순위

결국, 주가는 왜 오르내리는가

여기까지의 개념을 합치면 주가 변동은 크게 네 갈래로 정리됩니다. 어느 하나만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겹쳐서 작용합니다.

🧒 아이 눈높이

떡볶이 가게 조각의 가격표가 왜 매일 바뀔까? 이유는 네 가지야. ① 가게가 진짜로 더 잘 팔았거나 못 팔았을 때. ② 은행 이자가 올라서 "굳이 위험한 가게 조각을 살 필요가 있나?" 싶어질 때. ③ 그냥 사려는 사람이 파는 사람보다 많을 때. ④ 다들 기분이 좋거나 무서울 때.

재밌는 건 ①번만 진짜 가게에 대한 이야기라는 거야. 나머지 셋은 가게가 아니라 사람들 사정이야. 그래서 가게는 그대로인데 가격표만 출렁이는 일이 자주 생겨.

실적 변화

손익계산서상 이익이 예상보다 좋거나 나쁘면, EPS가 바뀌고 같은 PER이라도 적정 주가가 달라집니다.

금리·할인율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계산할 때 쓰는 할인율이 금리에 연동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같은 미래 이익도 지금 가치가 낮게 평가됩니다.

수급

외국인·기관·개인의 매수·매도 물량 자체가 단기적으로 가격을 움직입니다. 회사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리·기대

같은 뉴스도 시장이 낙관적이냐 비관적이냐에 따라 다르게 반영됩니다. PER이 시기마다 크게 벌어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눈에 보는 용어

시가총액주가 × 발행주식수. 시장이 매기는 회사 전체 가치.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으로 주주에게 나눠주는 비율.
자사주매입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여 유통주식수를 줄이는 것 — 희석의 반대 효과.
액면분할주식 1주를 여러 주로 쪼개는 것. 회사 가치는 그대로, 주당 가격만 낮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