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09 · 사이클과 사건 · 투자 공부 노트

반감기·로그스케일과
알트코인의 역사적 이벤트

"로그스케일로 보면 다음 가격이 예측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이 편은 그 주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실제로 얼마나 잘 맞았는지 직접 검증합니다. 그리고 이더리움·리플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에 오르내렸는지 역사를 정리합니다.

먼저 밝혀둘 결론 — 반감기·로그스케일·파워로우 모델은 「그럴듯한 이야기」이지 「검증된 예측 도구」가 아닙니다. 이 편의 계산기로 왜 그런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 이 편의 가격 수치는 학습 목적의 예시이며, 실제 정확한 시세·날짜는 자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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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반감기

4년마다 절반이 되는 채굴 보상

비트코인은 공급이 늘어나는 속도가 미리 정해져 있고, 4년마다 그 속도가 절반이 됩니다.

🧒 아이 눈높이

비트코인을 캐는 사람(채굴자)들은 새 블록을 만들 때마다 보상으로 새 비트코인을 받아. 그런데 이 보상이 대략 4년마다 딱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처음부터 프로그램돼 있어. 「같은 노력을 들여도 예전의 절반만 받는다」는 뜻이야.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 나오는 양이 줄어드니까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수요가 그대로인데 공급 증가 속도가 느려지면 가격이 오른다는 기본적인 경제 원리는 맞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언제」까지 정확히 맞히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점이에요.

회차시기(대략)블록당 보상
시작2009년50 BTC
1차 반감기2012년 11월25 BTC
2차 반감기2016년 7월12.5 BTC
3차 반감기2020년 5월6.25 BTC
4차 반감기2024년 4월3.125 BTC

← 다음 반감기는 2028년경으로 예상됩니다(정확한 날짜는 채굴 속도에 따라 변동)

「반감기 후 N개월 뒤 고점」이라는 법칙이 위험한 이유

과거 세 번의 반감기 이후 실제로 강세장이 뒤따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관찰은 표본이 서너 개뿐입니다. 08편에서 다뤘듯, 표본이 서너 개면 어떤 규칙이든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같은 기간 동안 전 세계 금리·유동성 환경도 함께 바뀌고 있었기 때문에, "반감기 때문에" 오른 것인지 "마침 그 시기에 유동성이 풍부했기 때문에" 오른 것인지 분리해서 증명하기 어렵습니다.


02 · 착시

로그스케일이 「보기 편해지는」 이유

가격이 아니라 「가격이 몇 배로 뛰었는가」를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 아이 눈높이

1이 10이 되는 것과, 10000이 100000이 되는 것은 둘 다 「10배가 됐다」는 점에서 똑같아. 그런데 일반 그래프(선형축)로 그리면, 작은 숫자일 때의 변화는 너무 작아서 안 보이고 큰 숫자일 때의 변화만 어마어마하게 보여. 로그축은 「몇 배가 됐는지」를 같은 크기로 그려줘서, 초기의 변화도 나중의 변화만큼 잘 보이게 해줘.

LINEAR vs LOG · 같은 데이터, 다른 축

아래는 학습용 예시 가격 곡선입니다. 버튼을 눌러 같은 데이터가 축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 확인하세요.

같은 데이터입니다. 선형축에서는 최근 구간의 등락만 거대하게 보이고 초기 변화는 바닥에 눌려 보이지 않습니다. 로그축에서는 초기의 「1달러 → 10달러」와 최근의 「10,000달러 → 100,000달러」가 그래프 상에서 똑같은 크기의 움직임으로 그려집니다.

⚠️ 로그축은 「보기 좋게 바꾸는 도구」일 뿐, 미래를 예측해주지 않습니다. 「로그로 보면 패턴이 보인다」는 말은, 사람 눈이 직선처럼 보이는 것에 유독 신뢰를 느끼는 심리적 착시를 이용한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03 · 검증

파워로우(거듭제곱법칙) 모델, 실제로 맞았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일정한 규칙으로 커진다"는 모델을 직접 검증해봅니다.

POWER LAW CHECK · 예시 모델과 예시 실제가를 비교하세요

아래는 두 지점(2013년 초, 2021년 초)을 지나도록 만든 학습용 가상의 파워로우 모델입니다(실제 유명 모델의 정확한 계수가 아닙니다). 이 모델이 다른 시점에서 실제(예시)와 얼마나 어긋나는지 확인하세요.

모델 예측가(예시)—
실제 가격(예시)—
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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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기준. log10(가격) = a + b × log10(제네시스 이후 경과일). a, b는 2013-01과 2021-01, 두 예시 지점을 지나도록 역산했습니다. 이렇게 「과거의 두 점」으로만 모델을 만들면, 그 두 점 사이·바깥에서는 얼마든지 크게 어긋날 수 있습니다 — 그것이 이 계산기가 보여주는 것입니다.

왜 이런 모델이 계속 인기 있을까

파워로우나 스톡투플로우 같은 모델은 실제로 유명한 애널리스트·투자자들이 발표해 널리 회자되었고, 몇 년 동안은 그럴듯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처럼 보인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델들이 이후 실제 가격과 크게 어긋난 시기가 왔다는 것도 공개적으로 널리 보도되었습니다. 「몇 년간 맞았다」는 것은 「앞으로도 맞는다」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 이는 산업·섹터 트랙 07편에서 다룬 "유행의 정점에서 확신이 가장 강하다"는 패턴과 같은 구조입니다.


04 · 이더리움

이더리움이 오르내린 순간들

이더리움의 가격은 기술적 이벤트와 그 위에서 벌어진 「유행」이 함께 움직였습니다.

ETH TIMELINE · 눌러서 각 사건을 확인하세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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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 리플

리플이 오르내린 순간들

리플(XRP)의 가격은 기술보다 「소송과 규제」에 더 크게 흔들려온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XRP TIMELINE · 눌러서 각 사건을 확인하세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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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 리스크」라는 것이 코인에도 있다는 것

주식(사업 자체의 소송 리스크)이나 재무제표(회계 부정 소송)에서 보던 「법적 불확실성이 가격에 직접 반영되는 현상」이 코인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이 코인이 미국법상 증권으로 분류되는가」라는 하나의 법적 질문이 몇 년간 가격의 가장 큰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06 · 시장 전체

코인 시장 전체를 흔든 규제·거시 사건

개별 코인이 아니라 시장 전체가 함께 흔들린 사건들입니다.

시기(대략)사건영향
2021.5~6중국, 비트코인 채굴 전면 금지해시레이트 급락, 채굴장 해외(미국 등) 이전, 단기 공급 충격
2022.5테라·루나 스테이블코인 붕괴스테이블코인 전반에 대한 신뢰 위기, 연쇄 매도
2022.11대형 거래소 FTX 파산시장 전체 신뢰 위기, 장기 약세장 진입의 계기 중 하나
2024.1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기관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새로운 통로 개설
지속적각국 규제 프레임워크 정비(스테이블코인법, 거래소 인가 등)제도권 편입 신호로 해석되기도, 규제 강화 우려로 해석되기도 함

← 정확한 날짜·수치는 자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최신 뉴스로 확인하세요

코인도 결국 「유동성」과 「신뢰」로 움직인다

위 사건들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돈이 얼마나 들어올 수 있는가(유동성·제도적 접근성)」와 「이 시스템을 믿을 수 있는가(신뢰)」 두 가지입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코인 같은 위험자산에도 돈이 흘러들고, 반대로 금리가 오르며 유동성이 마르면 코인부터 먼저 빠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원리는 주식 트랙의 금리·유동성 개념(macro-guide)과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이 편의 요약. 반감기는 실재하는 공급 감소 이벤트이지만, 「언제 얼마나 오른다」를 정확히 맞히는 로그스케일·파워로우 모델은 검증된 도구가 아닙니다. 이더리움·리플의 가격은 기술 이벤트, 유행, 그리고 특히 리플의 경우 소송·규제에 크게 좌우되어 왔고, 시장 전체는 유동성과 신뢰라는 두 축으로 함께 움직입니다.

예측 모델을 하나의 「이야기」로 참고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것을 근거로 큰 금액을 걸지 않는 것이 이 편의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