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03 · 채굴 · 투자 공부 노트

채굴과 발행량
— 코인의 통화정책

「채굴」이라는 이름이 가장 큰 오해를 만듭니다. 땅을 파는 게 아니고,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도 아닙니다. 정확히 무엇을 하는 일인지 직접 돌려보고, 그 대가로 나오는 코인이 얼마나·언제까지 발행되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발행 상한이 있는 코인과 없는 코인이 각각 무엇을 지향하는지도 함께.

이 편에도 진짜 계산이 돌아갑니다. 아래 채굴 시뮬레이터는 여러분 브라우저에서 실제로 SHA-256을 반복 계산합니다. 난이도를 한 칸 올릴 때마다 시도 횟수가 어떻게 늘어나는지 몸으로 느껴보세요.
읽기 모드
비유와 그림 위주 — 아이와 함께 보기 좋아요
01 · 이름의 오해

채굴은 「푸는」 게 아니라 「찍는」 것입니다

이 한 문장만 제대로 이해하면 나머지는 전부 따라옵니다.

🧒 아이 눈높이

사람들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대가로 코인을 받는다"고 말해. 그런데 이건 사실이 아니야.

진짜로 하는 일은 이래. 주사위를 던지는데, 「1이 다섯 번 연속 나올 때까지」 계속 던지는 거야. 머리를 쓰는 게 아니라 그냥 계속 던지는 거지. 요령도 없고 지름길도 없어. 많이 던진 사람이 먼저 성공해.

그럼 왜 이런 쓸데없어 보이는 짓을 시킬까? 그게 핵심이야. 장부에 새 페이지를 붙이려면 이렇게 힘을 써야만 하니까, 거짓말을 하려면 그 힘을 전부 다시 써야 하거든. 거짓말을 비싸게 만드는 게 목적이야.

CLEAR UP · 흔한 오해 세 가지

눌러서 확인하세요.

오해 ①
—

정확히는 이런 일입니다

채굴자는 블록 하나를 조립합니다 — 앞 블록의 해시, 담을 거래들, 시각, 난이도, 그리고 논스라는 빈칸 하나.

그다음 논스에 0을 넣고 전체를 해시해봅니다. 조건에 안 맞으면 1을 넣고 다시, 안 맞으면 2를 넣고 다시. 조건이란 「나온 해시가 정해진 값보다 작을 것」인데, 쉽게 말하면 앞자리에 0이 충분히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앞 편에서 봤듯 해시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논스가 정답인지 미리 계산할 방법이 없고, 오직 하나씩 넣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작업증명」의 「작업」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 찾기는 어렵지만 확인은 순식간입니다. 다른 참여자들은 그 논스를 넣고 딱 한 번만 해시해보면 진짜인지 알 수 있습니다. 비대칭이 이 구조의 핵심입니다.


02 · 실습

직접 채굴해보기

난이도를 한 칸씩 올려보세요. 시도 횟수가 어떻게 늘어나는지가 이 편의 핵심 체험입니다.

MINE · 조건에 맞는 해시를 찾을 때까지

블록 내용은 고정하고 논스만 0부터 하나씩 올려가며 해시를 계산합니다. 앞자리에 0이 정해진 개수만큼 나오면 성공입니다.

3개
논스 0
해시 —
시도 횟수0
걸린 시간0.0초
평균 필요 시도4,096이론값
채굴
「채굴 시작」을 눌러보세요

난이도 1부터 시작해서 한 칸씩 올려보세요. 0이 하나 늘 때마다 필요한 시도 횟수가 16배가 됩니다.

실제와의 차이. 비트코인의 난이도는 지금 이 실습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높습니다. 전 세계 채굴기가 1초에 수백 조 번 이상 해시를 계산해서 겨우 10분에 한 번 성공하는 수준입니다. 여기서 볼 것은 절대적인 숫자가 아니라 「0이 하나 늘 때마다 16배씩 어려워진다」는 성질입니다. 이 브라우저는 초당 수만 번 계산하는데도 난이도 5에서 이미 수 초가 걸립니다 — 비트코인의 실제 난이도는 여기서 0을 열 개 넘게 더 붙인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규모가 짐작됩니다.

03 · 보상

보상은 어디서 나오나 — 새 코인이 세상에 나오는 유일한 통로

여기서 주식과 똑같은 구조가 하나 나옵니다.

🧒 아이 눈높이

채굴에 성공하면 두 가지를 받아. ① 새로 만들어진 코인(블록보상)과 ② 그 블록에 담은 거래들의 수수료야.

여기서 중요한 게 있어. 새 코인은 오직 이 방법으로만 세상에 나와. 누가 따로 찍어내는 게 아니야.

그런데 잘 생각해봐. 새 코인이 생기면 원래 갖고 있던 사람들의 몫은 어떻게 될까? 전체 개수가 늘어나니까 내 비중은 조금씩 작아져. 주식에서 배운 「희석」과 똑같은 일이야.

DILUTION · 채굴 보상은 희석입니다

지금 100개가 유통 중이고 내가 1개를 갖고 있다고 해봅시다. 채굴로 코인이 더 나오면 내 지분율이 어떻게 되는지 봅니다.

20개
내 지분율
0.83%
총 발행량120개
내 지분율0.83%
희석된 정도-16.7%
희석
—

「인플레이션율」이라는 말

코인 이야기에서 「연 인플레이션 1.7%」 같은 표현을 만납니다. 이건 물가 이야기가 아니라 「1년 동안 발행량이 몇 % 늘어나는가」입니다. 즉 기존 보유자가 희석되는 속도입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때문에 이 숫자가 계단식으로 계속 낮아집니다. 초기에는 매우 높았고, 지금은 낮으며, 시간이 갈수록 0에 가까워집니다. 「예측 가능한 희소성」이라는 서사의 근거가 이것입니다.

수수료가 남는다는 것의 의미

블록보상은 언젠가 0이 됩니다. 그러면 채굴자는 수수료만 받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생깁니다 — 「수수료만으로 네트워크 보안을 유지할 만큼 채굴자를 붙잡아 둘 수 있는가?」

이건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논쟁입니다. 낙관론은 「그때쯤이면 거래가 많아 수수료 총액이 충분할 것」이라고 보고, 비관론은 「수수료가 부족하면 채굴자가 떠나고 보안이 약해진다」고 봅니다. 7장(발행 정책)에서 다시 다룹니다.


04 · 난이도

난이도 조정 — 참여자가 늘어도 속도는 그대로

이 장치가 없으면 발행 일정이 통째로 무너집니다.

🧒 아이 눈높이

주사위를 던져서 10분에 한 번 성공하도록 맞춰놨어. 그런데 사람이 열 배로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 1분에 한 번씩 성공하겠지.

그러면 코인이 너무 빨리 나와서 정해둔 계획이 다 틀어져. 그래서 규칙을 하나 더 뒀어 — 「너무 빨리 나오면 문제를 더 어렵게, 너무 느리면 더 쉽게」 자동으로 바꾸는 거야.

비트코인은 2주에 한 번씩 이걸 조정해서 항상 10분에 한 개가 나오도록 유지해. 참여자가 백 배가 되든 열 분의 일이 되든 속도는 그대로야.

SIMULATOR · 참여자가 늘면 어떻게 되나

전체 계산력이 변할 때, 난이도 조정 전과 후의 블록 간격을 비교합니다.

100%
조정 전 간격
10.0분
조정 후 간격
10.0분
난이도 변화×1.0
하루 블록 수 (조정 전)144개
조정 후144개항상 일정
난이도 조정
—

여기서 중요한 결론이 하나 나옵니다. 「채굴자가 늘어나도 코인이 더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난이도가 같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즉 채굴 경쟁이 치열해지면 전체 발행량은 그대로인 채 각자의 몫만 줄어듭니다. 더 많은 전기를 쓰고 더 적게 받는 구조로 가는 셈입니다. 이게 채굴 산업이 끊임없이 원가 경쟁에 몰리는 이유입니다.


05 · 반감기

반감기 — 코드에 미리 적어둔 통화정책

중앙은행이 회의로 정하는 것을, 비트코인은 처음부터 정해두고 시작했습니다.

🧒 아이 눈높이

처음에는 채굴에 성공하면 50개를 줬어. 그런데 21만 번째 블록이 되자 25개로 줄었어. 또 21만 개가 지나니 12.5개. 이렇게 대략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들어.

계속 반으로 줄이면 어떻게 될까? 언젠가는 거의 0에 가까워져. 그래서 비트코인은 전부 다 해서 2,100만 개를 넘지 않아. 2140년쯤이면 새로 나오는 코인이 없어져.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얼마나 나올지 미리 다 알 수 있게」 하려고. 나라 돈은 사람들이 회의해서 더 찍을 수 있는데, 비트코인은 아무도 바꿀 수 없게 코드에 박아둔 거야.

SUPPLY · 100년 발행 곡선

가로축은 연도, 세로축은 지금까지 발행된 누적 개수입니다. 점을 눌러 각 반감기를 확인하세요.

2,100만 0
블록보상—
그때까지 발행—전체 대비
연 발행 증가율—희석 속도
반감기
점을 눌러보세요

각 반감기 시점의 블록보상과 그때까지 발행된 비율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대부분 발행됐습니다

곡선을 보면 알 수 있듯 초반에 대부분이 나옵니다. 반감기가 몇 번 지난 지금 시점에 이미 전체의 90% 이상이 발행됐습니다. 남은 100여 년 동안 나올 것은 나머지 몇 %뿐입니다.

그래서 「반감기 때문에 공급이 크게 줄어든다」는 설명은 시간이 갈수록 힘이 약해집니다. 초기에는 반감기 한 번이 연 발행량을 크게 줄였지만, 지금은 이미 작은 숫자를 다시 반으로 줄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100만이라는 숫자

왜 하필 2,100만일까요? 특별한 이유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사토시가 정한 값이고, 「블록보상 50개 + 4년마다 반감 + 10분 간격」이라는 설계에서 수학적으로 따라 나온 결과입니다.

다만 1비트코인은 1억 분의 1까지 쪼갤 수 있습니다. 가장 작은 단위를 사토시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2,100만 개뿐이라 부족하다」는 걱정은 실제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나눌 수 있으니까요.


06 · 사이클

반감기 뒤에 가격이 오른다는 이야기

패턴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근거로 삼기엔 표본이 너무 적습니다.

🧒 아이 눈높이

사람들이 이렇게 말해. "반감기가 지나면 1년쯤 뒤에 값이 크게 오른다. 지금까지 매번 그랬다."

정말 그랬을까? 지금까지는 대체로 그랬어. 그런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해 — "지금까지 몇 번 있었지?"

답은 세 번, 많아야 네 번이야. 동전을 세 번 던져서 세 번 다 앞면이 나왔다고 "이 동전은 항상 앞면"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없지. 그런데 사람들은 차트를 보면 그렇게 믿게 돼.

PATTERN · 반감기 시점을 0으로 맞춰 겹쳐보기

각 사이클을 반감기 시점을 기준으로 정렬한 개념도입니다. 실제 시세 데이터가 아니라 흔히 이야기되는 흐름의 모양을 그린 것입니다.

반감기 -1년 +1.5년 +3년 고 저
패턴
—

이 그래프에 대해. 실제 시세를 재현한 것이 아닙니다. 「반감기 이후 1~1.5년에 고점, 이후 큰 조정」이라는 흔히 이야기되는 서사의 모양을 개념적으로 그린 것입니다. 실제 각 사이클의 폭과 시점은 서로 상당히 달랐습니다.

이 장의 결론. 반감기는 공급 측면의 사실입니다 — 발행 속도가 줄어드는 건 코드에 적힌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가격이 오른다」는 별개의 주장이고, 그 근거는 세 번의 관찰뿐입니다.

게다가 그 세 번 모두 완전히 다른 거시 환경에서 일어났습니다. 어떤 때는 세계적으로 돈이 크게 풀리던 시기였고, 어떤 때는 제도권 편입이라는 별도 사건이 겹쳤습니다. 반감기 때문인지, 그때 마침 다른 일이 있었기 때문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07 · 발행 정책

상한이 있는 코인과 없는 코인 — 각각 무엇을 지향하나

핵심은 이겁니다 — 발행 상한은 기술이 아니라 「정책」입니다.

🧒 아이 눈높이

반에서 쓰는 딱지를 만들 때 두 가지 방법이 있어.

① 딱 1,000장만 만들고 끝 — 더는 안 만들어. 그러면 딱지가 점점 귀해지고 다들 쓰기보다 모아둬. 대신 나중에 딱지를 관리해주는 사람에게 줄 보상이 없어져.

② 매년 조금씩 계속 만들기 — 관리하는 사람에게 계속 줄 수 있어. 대신 내가 가진 딱지의 비중은 조금씩 줄어들어.

어느 쪽이 맞을까? 정답이 없어. 「보물로 쓸 거냐, 돌아다니는 돈으로 쓸 거냐」에 따라 다르거든. 그래서 코인마다 다르게 정해놨어.

COMPARE · 세 가지 발행 정책

버튼을 눌러 각 방식의 100년 발행 곡선과 연 발행 증가율을 비교하세요.

0년 50년 100년
100년 뒤 총량—현재 대비
지금 연 증가율—
100년 뒤 증가율—
정책
—

상한형고정량형조절형
대표 비트코인 도지코인 이더리움
규칙 총 2,100만 개, 4년마다 절반 매년 일정량 계속 발행 상한 없음. 다만 수수료 일부를 소각
지향 가치 저장 · 디지털 금 유통 · 결제와 팁 네트워크 운영 · 플랫폼 연료
희석 속도 계단식으로 0에 수렴 절대량 고정 → 비율은 점점 하락 사용량에 따라 마이너스도 가능
강점 예측 가능한 희소성 보상 지급이 끊기지 않음 상황에 맞게 조절 가능
약점 보상이 끊기면 보안 예산은? 희소성 서사가 약함 정책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위험
화폐로서 쌓아두게 되어 잘 안 돎 쓰기에 부담이 적음 수수료 지불 수단이 주 용도
← 표를 옆으로 밀어보세요 →

「무제한 = 나쁘다」가 아닙니다

상한이 없다는 말을 「계속 찍어내서 가치가 떨어진다」로 읽기 쉽지만,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더리움이 좋은 반례입니다. 발행 상한이 없는데도, 지분증명 전환으로 발행량이 크게 줄었고 동시에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소각합니다. 그래서 네트워크가 붐비는 시기에는 소각량이 발행량을 넘어 총량이 오히려 줄어드는 구간이 생깁니다.

반대로 상한이 있다고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 상한만 정해놓고 초기 물량 대부분을 창업팀이 갖고 있는 코인이라면, 발행 상한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누가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확인해야 할 것은 상한이 아니라 이것들입니다

① 지금까지 얼마나 발행됐나. 남은 물량이 앞으로 쏟아질 수 있습니다.
② 누가 갖고 있나. 창업팀·재단·초기 투자자 물량과 그 잠금 해제 일정.
③ 발행 규칙을 바꿀 수 있나. 바꿀 수 있다면 누가 결정하나.
④ 보상이 줄어들 때 보안은 누가 감당하나.

주식 트랙의 희석과 지배구조 장에서 다룬 질문과 거의 같습니다. 「유상증자를 반복하는가」, 「대주주가 소액주주와 이해를 같이하는가」를 코인 용어로 바꾼 것뿐입니다.


08 · 지분증명

PoS에는 「채굴」이 없습니다

계산 경쟁 대신 돈을 맡기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 아이 눈높이

작업증명은 「주사위를 제일 많이 던진 사람이 이기는」 방식이었지. 그러려면 주사위(컴퓨터)와 전기가 엄청 필요해.

지분증명은 다르게 해. 「보증금을 걸어라. 그러면 순서대로 기회를 준다」는 방식이야. 그리고 거짓말을 하면 보증금을 몰수해.

둘 다 「거짓말을 비싸게 만든다」는 목표는 같아. 방법이 다를 뿐이야. 작업증명은 전기를 태워서, 지분증명은 돈을 볼모로 잡아서.

COMPARE · 두 방식

눌러서 비교하세요.

방식 ①
작업증명 (PoW)
계산력으로 경쟁
방식 ②
지분증명 (PoS)
보증금을 걸고 참여
논쟁
어느 쪽이 나은가
답이 갈립니다
방식 ①
—


09 · 경제학

채굴은 결국 전기 장사입니다

그리고 그 손익이 가격에 되먹임되는 구조가 있습니다.

CALCULATOR · 채굴 손익분기

채굴기 한 대의 손익을 봅니다. 코인 가격과 전기 요금을 움직여보세요.

100
70
하루 수입
—
하루 전기료
—
하루 손익—
마진율—
손익분기 가격—
채굴 손익
—

단위에 대해. 위 숫자는 상대적인 비교용 지수이며 실제 화폐 단위가 아닙니다. 실제 채굴 수익은 장비 효율·난이도·전기 계약·냉각비·장비 감가상각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채굴자 항복 (capitulation)

가격이 채굴 원가 아래로 내려가면 손해를 보며 채굴하는 상황이 됩니다. 버티다 못한 채굴자들이 장비를 끄고 나가면 — 전체 계산력이 줄고, 난이도가 내려가고, 남은 채굴자들의 수익성이 회복됩니다.

이 과정에서 떠나는 채굴자들이 보유 물량을 파는 일이 겹쳐 가격이 더 눌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해시레이트 급감은 시장에서 바닥 근처의 신호로 이야기되곤 합니다.

다만 여기에도 같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신호」는 사후에 차트를 보면 뚜렷해 보이지만, 실시간으로는 그것이 바닥인지 더 내려갈 구간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시리즈가 여러 번 반복한 이야기입니다.

전기와 환경 논쟁

작업증명은 구조적으로 많은 전기를 씁니다. 그게 보안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한 입장은 갈립니다.

비판 — 하나의 결제망을 위해 한 나라 수준의 전력을 쓰는 것이 정당한가.
반론 — 기존 금융 시스템(지점·데이터센터·금 채굴)도 에너지를 쓰며, 채굴은 버려지는 전력이나 잉여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양쪽 다 일부 사실입니다. 다만 이더리움이 지분증명으로 전환하며 에너지 사용을 크게 줄인 이후, 「많은 전기가 반드시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더 무거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 편의 요약. 채굴은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조건에 맞는 해시가 나올 때까지 찍는 일이고, 그 대가로 새 코인이 발행됩니다 — 이것은 기존 보유자 입장에서 희석입니다. 반감기는 그 희석 속도를 미리 정해둔 통화정책이고, 발행 상한의 유무는 「가치 저장이냐 네트워크 운영이냐」라는 지향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투자 관점에서 볼 것은 상한 그 자체가 아니라 — 얼마나 발행됐고, 누가 갖고 있고, 규칙을 바꿀 수 있는가입니다. 주식에서 희석과 지배구조를 보던 것과 정확히 같은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