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01 · 기초 · 투자 공부 노트

원자재란
무엇인가

기름·구리·금·밀처럼 실제로 쓰이는 물건입니다. 그런데 투자 대상으로 보면 주식·채권·부동산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 한 가지가 전부를 바꿉니다.

주식은 회사가 돈을 벌어 배당을 줍니다. 채권은 이자가 나옵니다. 부동산은 임대료가 나옵니다. 가만히 들고 있어도 무언가가 생깁니다.

원자재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관비가 나갑니다. 기름은 탱크에 넣어둬야 하고, 곡물은 창고가 필요하고, 금은 금고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원자재로 돈을 버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 나보다 비싸게 사줄 사람이 나타나는 것. 그 외에는 없습니다.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성격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성격 때문에 「사서 오래 묻어두기」가 주식처럼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 트랙의 대부분이 그 이야기입니다.

읽기 모드
비유와 그림 위주 — 아이와 함께 보기 좋아요
01 · 차이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의 의미

이 하나로 투자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아이 눈높이

돈을 불리는 방법에 두 가지가 있어.

① 무언가를 낳는 것을 갖기 — 사과나무를 사면 해마다 사과가 열려. 나무를 안 팔아도 사과를 팔아 돈이 생기지. 회사(주식), 빌려준 돈(채권), 집(부동산)이 다 그래.

② 그냥 물건을 갖기 — 사과 한 상자를 사면? 사과가 새로 생기지 않아. 더 비싸게 사줄 사람이 나타나야만 돈을 벌어. 게다가 썩기 전에 팔아야 하고, 창고 값도 나가.

원자재는 ②야. 기름도 구리도 금도, 가만히 두면 늘어나지 않아. 오히려 보관하는 데 돈이 들어.

그래서 이런 말이 나와. 「주식은 시간이 편이고, 원자재는 시간이 편이 아니다.」 주식은 오래 들고 있으면 회사가 돈을 벌어주지만, 원자재는 오래 들고 있는 것 자체가 비용이거든.

그럼 왜 사냐고? 이유가 있어. 4장에서 볼게.

주식채권부동산원자재
들고 있으면 나오는 것배당이자임대료없음
들고 있으면 나가는 것없음없음세금·수리비보관비·롤 비용
가치가 스스로 커지나회사가 이익을 쌓음이자가 쌓임임대료가 쌓임커지지 않음
수익의 원천이익 성장 + 배당이자 + 만기 원금임대료 + 시세가격 차이만
「오래 묻어두기」대체로 유리만기까지면 확정대체로 유리비용이 쌓임
장기 실질가격우상향 경향—우상향 경향크게 오르지 않는 경향
주된 쓰임자산 성장확정 현금흐름거주 + 성장분산 · 물가 대비

← 표가 잘리면 옆으로 넘겨보세요 · 일반적 경향이며 예외가 있습니다

이 트랙의 첫 문장
주식은 시간이 편이고,
원자재는 시간이 비용입니다.

02 · 계산

가격이 그대로일 때 무슨 일이 일어나나

이 계산이 원자재의 성격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HOLD · 가격이 안 변한다고 가정해보세요

네 자산을 같은 기간 들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입니다.

10년
2.0%
4.0%
2.5%
2.0%
원자재 (가격 불변)—
주식과의 차이—
보유
—

계산 기준. 모든 자산의 가격이 전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들고 있는 것만으로 생기거나 나가는 것만 누적했습니다. 주가 상승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은 넣지 않았습니다.

이 가정이 이상해 보일 수 있습니다. 목적은 「가격 변동을 빼면 무엇이 남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주식·채권·부동산은 남는 것이 있고, 원자재는 없거나 마이너스입니다.

「원자재 연간 비용」에 무엇이 들어가나 — 보관비, 보험료, 그리고 대부분의 상품에서 훨씬 큰 「롤 비용」입니다. 롤 비용은 06편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슬라이더를 마이너스로 하면 백워데이션 국면(비용이 아니라 수익이 되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실질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는 무슨 뜻인가

표에 적어둔 이 항목은 설명이 필요합니다. 오해하기 쉽습니다.

명목 가격은 오릅니다. 100년 전 기름값과 지금 기름값은 숫자로는 크게 다릅니다. 그런데 그동안 모든 물가가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분을 빼고 본 것이 실질 가격입니다.

왜 실질로는 크게 안 오르는 경향이 있나 — 세 가지 힘이 작동합니다.

① 기술이 생산 비용을 낮춥니다. 예전에는 못 캐던 곳에서 캐게 되고, 같은 양을 더 싸게 만들게 됩니다.
② 비싸지면 공급이 늘어납니다. 값이 오르면 문 닫았던 광산이 다시 열리고 새로 개발합니다. 그러면 값이 내려갑니다.
③ 비싸지면 대체재가 나옵니다. 기름이 비싸면 연비를 올리거나 다른 에너지로 옮겨갑니다.

반론도 있습니다. 「좋은 광맥은 이미 다 캤고 앞으로는 점점 어려워진다」, 「전기차·재생에너지 때문에 특정 금속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다」는 주장입니다. 둘 다 근거가 있고,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트랙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 「장기 우상향」을 전제로 깔지 않습니다. 주식·부동산에서는 그 전제가 어느 정도 통했지만, 원자재에서는 그렇게 단정할 근거가 약합니다. 대신 「국면마다 크게 움직인다」는 것은 분명하고, 그 성질을 어떻게 쓸지가 이 트랙의 주제입니다.

그럼 원자재는 사면 안 되는 자산인가

여기까지 읽으면 「아무것도 안 나오고 비용만 나가는 자산」이라는 인상만 남을 수 있습니다. 균형을 맞추겠습니다.

①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값어치입니다. 포트폴리오 전체로 보면 기대 수익이 낮아도 흔들림을 줄여주는 자산은 의미가 있습니다. 보험료를 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② 주식·채권이 동시에 무너지는 국면이 실제로 있습니다. 물가가 튈 때가 그렇습니다. 채권 트랙 03편에서 봤듯 그때는 국채도 방어하지 못합니다. 원자재는 그 국면에서 오르는 경향이 있는 몇 안 되는 자산입니다.

③ 비용은 상품 선택으로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장에서 본 연 2%는 일반적인 수치일 뿐이고, 금 현물 ETF는 훨씬 낮습니다. 어떤 원자재를, 어떤 형태로 담느냐에 따라 몇 배씩 달라집니다(06·07·08편).

그래서 결론은 「사지 말라」가 아닙니다. 「주식처럼 다루면 안 된다」입니다.

주식에서 통하는 「좋은 걸 사서 오래 들기」가 원자재에서는 「매년 비용을 내며 기다리기」가 됩니다. 대신 원자재에는 「특정 국면에서 다른 자산이 못 하는 일을 한다」는 쓰임이 있습니다.

그 쓰임에 맞게 쓰려면 세 가지를 정해야 합니다 — 왜, 얼마나, 어떤 형태로. 4장에서 첫 번째를, 10편에서 나머지 둘을 정합니다.


03 · 용어

먼저 알아야 할 말들

원자재는 용어가 낯설어서 시작이 어렵습니다. 여기만 넘으면 됩니다.

현물지금 당장 사고파는 실제 물건과 그 가격입니다. 뉴스에서 「유가 $70」이라고 할 때 대체로 이것 또는 가장 가까운 선물 가격입니다.
선물「몇 월에 이 가격으로 사고팔자」는 약속입니다. 원자재는 실물을 주고받기 번거로워 대부분 선물로 거래됩니다. 05편의 주제입니다.
근월물 / 원월물만기가 가까운 선물과 먼 선물입니다. 같은 기름인데 2월물과 8월물의 가격이 다릅니다. 그 차이가 이 트랙의 핵심입니다.
롤오버 (롤)들고 있던 선물의 만기가 다가오면 팔고 다음 달 선물로 갈아타는 것입니다. 원자재 ETF는 이걸 계속 반복합니다.
콘탱고먼 달 선물이 가까운 달보다 비싼 상태입니다. 이때 롤하면 싸게 팔고 비싸게 사게 되어 매번 손실이 납니다. 06편에서 계산합니다.
백워데이션반대로 먼 달이 더 싼 상태입니다. 롤할 때마다 이익이 납니다. 공급이 급한 상황에서 나타납니다.
베이시스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의 차이입니다. 만기가 다가올수록 0으로 수렴합니다.
재고시장에 얼마나 쌓여 있는가입니다. 주식의 실적 발표처럼 정기적으로 발표되고 가격을 크게 움직입니다. 03편에서 다룹니다.
생산 원가캐내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가격이 이보다 오래 낮으면 생산이 멈춰 공급이 줄고 가격이 돌아옵니다 — 바닥 역할을 합니다.
증거금선물을 거래할 때 먼저 맡기는 돈입니다. 전체 금액의 일부만 내므로 레버리지가 자동으로 붙습니다. 05편에서 다룹니다.
WTI / 브렌트대표적인 원유 기준 가격 두 가지입니다. WTI는 미국, 브렌트는 유럽·중동 쪽 기준입니다. 둘의 가격이 다릅니다.
트로이온스금·은의 무게 단위입니다. 약 31.1그램이고, 일반 온스(28.35g)와 다릅니다. 금 시세는 이 단위로 표시됩니다.
부셸 / 배럴곡물은 부셸, 원유는 배럴로 셉니다. 배럴은 약 159리터입니다.
슈퍼사이클원자재 가격이 10년 이상 길게 오르내리는 큰 흐름을 부르는 말입니다. 확인된 법칙이 아니라 사후 해석인 경우가 많습니다.
TERMS · 헷갈리기 쉬운 짝을 눌러보세요

비슷해 보이는 말들이 실제로는 크게 다릅니다.

용어
—


04 · 목적

그럼 왜 사나

이유가 세 가지인데, 필요한 상품과 기간이 각각 다릅니다.

PURPOSE · 목적을 눌러보세요

목적이 다르면 사야 할 것과 들고 있을 기간이 달라집니다.

목적
—


05 · 정리

여기까지 확인하고 넘어가세요

02편부터는 이것을 안다는 전제로 시작합니다.

0 / 10 확인함

이 편의 요약. 원자재는 「아무것도 낳지 않는 물건」입니다. 주식·채권·부동산이 가만히 있어도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과 달리, 원자재는 더 비싸게 사줄 사람이 있어야만 수익이 납니다. 그리고 그 사이 보관비와 롤 비용이 나갑니다.

그래서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주식은 「좋은 것을 사서 오래 들기」가 통하지만, 원자재는 「왜 지금 사는지」와 「언제까지 들지」가 함께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목적 없이 오래 들고 있는 것 자체가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것이 「사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가가 튀는 국면에서 주식·채권이 동시에 무너질 때 원자재가 버텨준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 역할을 하려면 얼마를, 어떤 형태로 들지가 중요하고, 그게 이 트랙의 나머지입니다.

다음 편은 02편 — 에너지·금속·농산물입니다. 같은 「원자재」라도 무엇이 가격을 움직이는지가 종류마다 완전히 다릅니다. 기름은 지정학, 구리는 경기, 곡물은 날씨, 금은 금리와 믿음이 움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