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편 동안 구조와 계산을 봤습니다. 이 마지막 편은 그것을 내 상황에 적용합니다. 무주택·1주택·다주택은 셈법이 완전히 다르고, 부동산은 레버리지가 기본이라 포지션 사이징이 다른 자산보다 중요합니다.
이 트랙이 계속 말해온 한 가지. 부동산에서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값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버티지 못해서입니다. 값은 몇 년 뒤 회복되지만, 그때 그들은 이미 팔린 뒤였습니다.
그래서 이 편의 핵심 계산기는 「얼마를 벌 수 있나」가 아니라 「최악의 경우에도 버틸 수 있나」입니다. 3장입니다.
각 편에서 단 하나만 기억한다면 이것입니다. 눌러보세요.
「지금 사야 하나」의 답은 내가 어디 서 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집값이 오르면 모두에게 좋은 일일까? 아니야. 사람마다 달라.
집이 없는 사람은 손해야. 사야 할 것이 비싸졌으니까.
집이 하나 있고 계속 살 사람은 사실 별 상관없어. 팔아도 다른 집을 사야 하니까. 숫자만 커진 거야.
집이 여러 채 있는 사람은 이득이야. 팔 수 있는 게 많으니까.
떨어질 때도 마찬가지로 정반대야.
그러니까 뉴스에서 「집값이 올랐다」고 할 때, 그게 나한테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부터 생각해야 해. 그게 이 장의 이야기야.
각 상황에서 무엇이 유리하고 무엇을 조심할지가 다릅니다.
이 트랙의 모든 계산을 하나로 모은 것입니다.
지금 조건이 아니라 「금리가 오르고 소득이 줄어도」를 기준으로 판정합니다.
임의로 고른 숫자가 아닙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의 크기입니다.
+3%p — 04편에서 봤듯 2022년에 대출 금리가 그 정도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05편의 스트레스 DSR도 비슷한 가산을 적용합니다.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계산과 같은 것을 여기서 하는 셈입니다.
소득 −20% — 상여금이 줄거나, 맞벌이 한쪽이 쉬게 되거나, 자영업 매출이 빠지는 정도입니다.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둘을 함께 가정하는 이유 — 이 트랙이 반복한 문장입니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는 대개 함께 옵니다. 금리를 올리는 이유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이고, 그 과정에서 경기가 식기 때문입니다. 따로 오는 것으로 가정하면 위험을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부담률이 조금 높아도 버틸 현금이 있으면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담률이 낮아도 현금이 하나도 없으면 작은 사고 하나에 무너집니다.
왜냐하면 부동산의 손실은 「팔아야 할 때」 확정되기 때문입니다. 01편에서 본 대로 값이 떨어져도 안 팔면 확정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 팔려면 그 기간을 버틸 현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기자본을 최대한 넣어 대출을 줄이는 것」이 항상 최선은 아닙니다. 대출을 5천만원 줄이는 것과 비상금 5천만원을 남기는 것 중, 후자가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준 하나. 최악 시나리오에서 최소 12개월을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소득이 회복되거나, 집이 팔리거나, 금리가 내려가거나 — 무언가 바뀌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6개월은 너무 짧습니다.
01편에서 본 「분산이 거의 불가능한 자산」의 실제 모습입니다.
주식 트랙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배웠지? 그런데 집을 사면 거의 모든 계란이 한 바구니에 들어가.
그리고 빌려서 사니까 더 심해져. 내 돈 3억으로 7억짜리를 사면, 집값이 10% 움직일 때 내 돈은 23%가 움직여.
이게 나쁘다는 게 아니야.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살아. 다만 그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해. 「나는 안전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한 자산에 몰빵한 상태일 수 있거든.
집값이 움직일 때 내 순자산이 몇 배로 움직이는지 봅니다.
집중도가 높은 상태에서 은퇴하면 구체적인 문제가 생깁니다. 자산은 있는데 쓸 수 있는 돈이 없는 상태입니다.
집은 쪼개서 팔 수 없습니다. 생활비가 부족해도 「집의 3%만 팔기」가 안 됩니다. 주식이나 예금이라면 필요한 만큼 꺼내 쓸 수 있는데, 집은 전부 팔거나 아무것도 안 하거나입니다.
그리고 보유세와 관리비는 계속 나갑니다(06편). 소득이 없어도요.
선택지가 있기는 합니다 — 더 싼 곳으로 옮기거나, 주택연금 같은 제도를 쓰거나, 일부를 임대로 돌리는 방법입니다. 다만 전부 큰 결정이고, 준비 없이 급하게 하면 불리한 조건이 됩니다.
그래서 실용적인 결론. 집을 사는 것과 별개로 「집이 아닌 자산」을 조금씩 쌓아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게 노후의 유동성이자 지금의 버티는 힘입니다. 주식 트랙 11편의 적립식이 그 방법이고, 금액이 작아도 시간이 채워줍니다.
한국 가계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편이라는 통계가 자주 인용됩니다.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① 전세 제도(07편) — 무주택자도 목돈을 부동산 관련 자산에 묶어두게 됩니다. 전세보증금은 통계상 금융자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주거에 묶인 돈입니다.
② 세제(06편) — 1주택 비과세 혜택이 커서 「좋은 집 한 채」에 자산을 몰아넣는 것이 합리적 선택이 됐습니다.
③ 경험(03편) — 지난 수십 년간 부동산이 실제로 잘 작동했습니다. 그 경험이 다른 자산을 덜 보게 만들었습니다.
이건 개인이 비합리적이어서가 아니라 제도와 경험이 그 방향으로 유도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탓할 일은 아니지만, 그 상태를 인식하고 조금씩 조정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대부분 한 조각의 사실에서 출발해 잘못된 결론에 도착합니다.
각각 맞는 부분과 틀린 부분을 나눠 봅니다.
집은 혼자 하는 결정이 아닙니다.
금액이 커서만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것을 재고 있기 때문입니다.
08편의 가중치 계산기를 기억하시나요. 같은 세 후보인데 가중치만 바꾸면 1위가 바뀌었습니다. 부부가 다른 답을 내는 것은 한쪽이 틀려서가 아니라 가중치가 다르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화는 대개 결론에서 시작합니다 — 「A가 좋아」 「아니 B가 좋아」. 그러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가 안 드러나고 취향 싸움이 됩니다.
① 각자 08편 계산기의 가중치를 따로 매깁니다. 상의하지 말고 각자요. 그리고 결과를 비교합니다. 대개 「학군」과 「출퇴근」에서 크게 갈립니다.
② 「절대 못 참는 것」을 각자 하나씩 말합니다. 점수는 평균이라 치명적인 단점을 가립니다. 「출퇴근 90분은 못 견딘다」 같은 것은 점수가 아니라 조건으로 다뤄야 합니다.
③ 3장 계산기를 함께 돌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최악 시나리오를 함께 본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만 계산하고 다른 사람은 결과만 들으면, 나중에 상황이 나빠졌을 때 「네가 하자고 했잖아」가 됩니다.
④ 금액의 상한을 먼저 합의합니다. 물건을 보기 전에요. 집을 보고 나서 정하면 마음에 든 집에 맞춰 한도가 올라갑니다.
이 시리즈를 아이와 함께 보고 계시다면, 부동산 트랙에서 아이가 가져갈 것은 집값 전망이 아닙니다.
① 큰 결정에는 계산이 필요하다는 것. 감이 아니라 숫자로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② 「좋은 것」은 이미 값이 비싸다는 것. 08편의 결론이고, 이건 부동산 밖에서도 계속 쓰입니다.
③ 최악의 경우를 먼저 생각하는 것. 「얼마 벌까」보다 「잘못되면 어떻게 되나」를 먼저 묻는 습관입니다.
④ 그리고 이사와 학교 이야기는 아이에게도 큰일입니다. 결정 전에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것만으로도 다릅니다.
한 가지 더 — 부모님이나 형제와 돈이 얽힐 때. 자금을 빌리거나 명의를 나누는 상황이 생기면 반드시 문서로 남기세요. 차용증, 이자, 상환 계획을요.
「가족끼리 무슨」이 가장 위험한 말입니다. 06편에서 봤듯 증여로 판정되면 세금 문제가 되고, 나중에 기억이 서로 다르면 관계가 상합니다. 그리고 명의 대여는 절대 하지 마세요(05편).
이 트랙 전체를 열두 줄로 압축했습니다.
부동산 트랙을 마치며. 열한 편 동안 집이라는 자산의 구조(01·02), 값을 움직이는 힘(03·04), 실무(05·06·07), 고르는 눈(08·09), 넓은 시야(10), 그리고 내 상황(11)을 봤습니다.
이 트랙이 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 「지금 사야 하는가」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03편에서 봤듯 전문가도 자주 틀렸고, 04편에서 봤듯 금리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대신 이 트랙이 한 것은 「예측이 필요 없는 부분」을 최대한 넓히는 것이었습니다 — 거래비용은 계산됩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계산됩니다. 입주 물량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등기부는 확인됩니다. 이것들만 제대로 해도 큰 실수는 대부분 피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 「사지 않는 것」도 정당한 결론입니다. 3장 계산기가 통과되지 않는다면, 그건 겁이 많은 게 아니라 계산이 맞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