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09 · 실패 · 투자 공부 노트

원자재에서
돈을 잃는 방법

지금까지 여덟 편에 흩어져 있던 위험들을 하나의 계산기로 모읍니다. 원자재의 손실은 대개 한 번에 오지 않습니다. 다섯 갈래로 조금씩 새어나가다가, 어느 날 계좌를 열면 이미 커져 있습니다.

손실을 만드는 다섯 가지입니다.

① 현물 가격 — 내가 유일하게 신경 쓴 것.
② 롤 손실 — 06편. 보이지 않고 매달 나갑니다.
③ 레버리지 — 손실을 배수로 키우고 버틸 시간을 줄입니다.
④ 환율 — 달러 자산이므로 원화 기준으로는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⑤ 수수료 — 가장 작지만 확실하게 나갑니다.

가장 흔한 실패는 ①만 보고 나머지를 안 본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물이 +15% 올랐는데도 원화 기준 결과가 −1.3%가 되는 조합이 있습니다. 1장에서 계산합니다.

⚠️ 이 편은 겁을 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손실이 어디서 오는지 알면 어디를 줄일 수 있는지도 알게 됩니다. 다섯 중 넷은 내가 고를 수 있습니다. 고를 수 없는 것은 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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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와 그림 위주 — 아이와 함께 보기 좋아요
01 · 분해

손실이 어디서 왔는지 쪼개봅니다

한 덩어리로 보면 고칠 수 없습니다.

🧒 아이 눈높이

물통에 물을 채우는데 자꾸 줄어든다고 하자. 그럼 뭘 해야 할까?

「물이 줄었다」고만 하면 아무것도 못 고쳐. 어디서 새는지를 찾아야 해.

바닥에 구멍이 났나? 옆이 갈라졌나? 누가 몰래 퍼갔나? 그냥 증발했나? 원인마다 고치는 방법이 달라.

원자재도 똑같아. 「손해 봤다」가 아니라 「값이 떨어져서 얼마, 갈아타느라 얼마, 환율 때문에 얼마」로 쪼개야 해.

그러면 놀라운 걸 알게 돼. 대부분은 값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나머지 이유들 때문인 경우가 많거든. 그리고 나머지는 내가 고를 수 있어.

DECOMPOSE · 다섯 갈래로 쪼개보세요

각 요인이 내 원금에서 몇 %p를 가져갔는지를 봅니다.

0%
+1.7%
36개월
1배 (없음)
0%
0.90%
최종 결과—
가장 크게 깎은 것—
분해
—

계산 기준 (순차 적용). 원금 1에서 시작해 현물 → 롤 → 레버리지 → 환율 → 수수료 순서로 곱해 나가고, 각 단계의 변화분을 그 요인의 기여로 잡았습니다. 각 요인의 합 = 최종 결과가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레버리지는 「원금 대비 손익」에 배수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단계에서든 가치가 0 아래로는 가지 않도록 막았습니다 — 실제로는 강제 청산되기 때문입니다(05편).

⚠️ 순서를 바꾸면 각 요인의 몫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곱셈이라 딱 잘라 나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얼마나 가져갔나」의 대략적 크기로 보면 됩니다.

왜 「현물만 보는 것」이 그렇게 흔한 실수인가

나머지 넷이 전부 눈에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 롤 손실 — 어디에도 표시되지 않습니다. 「비용」이 아니라 「투자 성과」로 회계 처리되기 때문입니다(06편).
· 레버리지 — 상품명에는 있지만, 「2배」가 「하루 단위 2배」라는 것은 설명서 안쪽에 있습니다.
· 환율 — 원화 계좌에 원화로 표시되니 환율이 섞여 있다는 것 자체를 잊기 쉽습니다.
· 수수료 — 유일하게 잘 보이지만, 가장 작습니다.

반면 현물 가격은 매일 뉴스에 나옵니다. 그래서 「내 수익률 = 현물 가격 변화」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굳어집니다.

그 결과 이런 대화가 생깁니다. 「유가가 올랐는데 왜 내 계좌는 마이너스지?」 그리고 대개 상품이 이상하다거나 운용사가 뭔가 한다고 의심하게 됩니다.

사실은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된 상품입니다. 숨긴 것이 아니라 안 본 것입니다.

그래서 이 편의 계산기가 하는 일은 하나입니다 — 보이지 않는 넷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 보이면 고를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이 빠졌으니 곧 오르겠지」가 특히 위험한 이유

주식에서는 이 생각이 가끔 맞습니다.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이익이 쌓이면서 결국 회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채권에서도 이자가 쌓이면서 회복됩니다.

원자재 선물형 ETF에서는 이 논리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롤 손실이 계속 나가기 때문입니다. 06편에서 계산했듯 기다릴수록 손익분기점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이 있습니다. 「많이 빠진 국면」이 대체로 「재고가 넘치는 국면」이고, 재고가 넘치면 콘탱고가 가장 심해집니다(03·06편). 가장 싸 보이는 때가 가장 빨리 녹는 때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팔아라」가 답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대신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지금 이 상품의 월 콘탱고가 얼마인가? → 확인 가능합니다.
· 앞으로 N개월 더 들면 손익분기점이 얼마가 되나? → 계산 가능합니다(06편 3장).
· 그 상승폭이 그 기간 안에 일어날 만한가? → 여기서 비로소 판단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질문에서 「모르겠다」가 나오면, 그건 「기다릴 근거가 없다」는 뜻입니다. 「기다림」은 근거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라서 위험합니다.

⚠️ 그리고 여기서 채권 트랙과의 차이를 다시 짚습니다. 채권 ETF는 기다리면 이자가 쌓여 실제로 회복됩니다. 원자재 선물형 ETF는 기다리는 것 자체가 비용입니다. 같은 「존버」인데 한쪽은 전략이고 한쪽은 손실입니다.


02 · 경로

실제로 사람들이 잃는 여섯 가지 길

각각 어느 편에서 이미 다뤘는지도 함께 적었습니다.

PATHS · 눌러서 확인해보세요

순서는 흔한 정도입니다.

경로
—

여섯 경로의 공통점
전부 사기 전에 확인할 수 있었던 것들입니다.
맞혀야 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03 · 반사실

같은 원자재, 다른 선택

가격은 그대로 두고 내 선택만 바꿔봅니다.

WHAT IF · 네 가지 선택을 나란히

원자재 가격 움직임은 모두 똑같습니다. 다른 것은 어떻게 담았느냐뿐입니다.

+10%
24개월
0%
가장 나은 선택—
가장 나쁜 선택과의 차이—
선택
—

네 가지 선택의 가정 (예시)
· 천연가스 선물 ETF — 월 콘탱고 1.67%, 보수 0.9%, 환헤지 없음
· 원유 선물 ETF — 월 콘탱고 0.33%, 보수 0.75%, 환헤지 없음
· 금 현물 ETF — 롤 없음, 보수 0.25%, 환헤지 없음 · 다만 금값 움직임은 원자재의 절반으로 가정
· 환헤지 원유 ETF — 원유와 같되 환율 영향 없음, 헤지 비용 연 1%

⚠️ 금을 「절반」으로 잡은 이유 — 금은 다른 원자재와 같이 움직이지 않습니다(08편). 같은 폭으로 오른다고 가정하면 금에 유리하게 왜곡되므로 보수적으로 줄였습니다. 실제 상관관계는 국면마다 다릅니다.

「환헤지를 해야 하나」에 대한 정직한 답

3장에서 환헤지형이 선택지로 나왔습니다. 해야 할까요. 답은 「왜 담았는가」에 달렸습니다.

· 원자재를 「위기 대비 보험」으로 담았다면 → 헤지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위기가 오면 원화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고, 그러면 달러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올라갑니다. 이중 방어가 됩니다. 헤지하면 그 두 번째 방어를 스스로 없애는 셈입니다.

· 원자재 가격 자체에 베팅한 것이라면 → 헤지하는 편이 낫습니다.
내가 보려는 것은 원자재 가격인데 환율이라는 다른 변수가 결과를 흐리기 때문입니다. 3장에서 「현물 +15%인데 환율 −10%로 최종 −1.3%」 같은 일이 여기서 생깁니다.

· 잘 모르겠다면 → 헤지하지 않는 쪽이 무난합니다.
헤지에는 비용이 들고(대체로 두 나라 금리차), 한국 거주자에게는 달러 자산을 갖는 것 자체에 분산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 그리고 헤지 비용은 고정이 아닙니다. 두 나라의 금리 차이에 따라 변하고,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으면 헤지 비용이 큽니다. 채권 트랙 08편에서 계산한 것과 같은 구조입니다.

여기서 남길 원칙 — 「헤지형이 좋다/나쁘다」는 없습니다. 「내가 무엇에 노출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면 답이 따라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10편의 첫 질문이기도 합니다.

손실이 났을 때 실제로 할 수 있는 것 — 세 갈래

이 편의 계산기들은 「어디서 새는지」까지만 알려줍니다. 그다음에 무엇을 할지는 별개입니다. 대체로 세 갈래입니다.

① 그대로 둔다 — 롤 손실이 작은 상품(금 현물형 등)이고 비중이 감당 가능한 크기라면 합리적입니다. 기다리는 비용이 작기 때문입니다.

② 형태를 바꾼다 — 같은 원자재에 대한 노출은 유지하되 선물형에서 실물형이나 생산기업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손실을 확정하지만 새는 구멍을 막습니다.
⚠️ 다만 세금과 거래비용이 발생하고, 옮기는 사이에 가격이 움직일 위험이 있습니다.

③ 줄이거나 정리한다 — 비중이 애초에 너무 컸다면 이것이 답입니다. 「본전 오면 팔겠다」는 비중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세 갈래 중 무엇이 맞는지는 두 가지가 정합니다 — 지금 이 상품이 매년 얼마나 새는가(계산 가능)와 이 비중이 내가 견딜 수 있는 크기인가(나에 대한 질문).

둘 다 「가격이 오를까」와는 무관합니다. 맞힐 필요가 없는 질문들입니다.

⚠️ 반대로 「본전만 오면」은 가장 흔하고 가장 위험한 기준입니다. 내가 산 가격은 시장과 아무 상관이 없고, 그 기준으로 기다리는 동안 롤 손실은 계속 나가기 때문입니다. 매입가는 의사결정에 넣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04 · 정리

이 편에서 남길 것

다섯 중 넷은 내가 고를 수 있습니다.

0 / 10 확인함

이 편의 요약. 원자재에서 잃는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맞히지 못해서 잃는 것이 아니라, 확인하지 않아서 잃습니다.

여섯 실패 경로 어디에도 「예측이 틀려서」는 없습니다. 롤 규칙을 안 봤고, 레버리지의 뜻을 안 봤고, 환율을 안 셌고, 비중을 안 정했고, 상품 종류를 안 봤습니다. 전부 사기 전에 볼 수 있었던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 트랙 전체의 입장입니다 — 맞힐 수 없는 것에 시간을 쓰지 말고, 확인할 수 있는 것에 시간을 쓰는 것.

마지막 편은 10편 — 내 포트폴리오에서 몇 %인가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결국 하나의 숫자로 모입니다. 「담을까 말까」가 아니라 「얼마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