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투자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르고 당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기름값이 올랐는데 내 원유 ETF는 떨어져 있는 일이 실제로, 자주 벌어집니다. 사기도 오류도 아니고 구조입니다.
현물이 +10% 올라도 ETF는 −8%가 될 수 있습니다.
현물 +10%, 월 콘탱고 1.5%, 12개월 보유 →
ETF = 1.10 ÷ (1.015)12 − 1 = −8.0%
가격을 맞혔는데 돈을 잃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수수료가 아닙니다. 수수료는 여기 포함돼 있지도 않습니다.
채권 트랙을 읽었다면 익숙한 질문일 것입니다. 「2023년에 미국 30년 국채 ETF를 샀는데 왜 계속 마이너스인가」에 채권 트랙이 답했던 것처럼, 「기름값은 올랐는데 왜 내 원유 ETF는 마이너스인가」에 이 편이 답합니다.
다만 원인이 다릅니다. 채권 ETF의 마이너스는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었고, 기다리면 회복되는 구조였습니다. 원자재 ETF의 롤 손실은 기다린다고 회복되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것 자체가 손실의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 이것이 채권 ETF와 원자재 ETF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원자재에는 가격이 하나가 아닙니다.
얼음을 사고판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지금 받는 얼음이랑 세 달 뒤에 받는 얼음은 값이 다를 수 있어.
왜냐면 세 달 동안 얼음을 얼려 놔야 하거든. 냉동고 전기값이 드니까 세 달 뒤 얼음이 더 비싸.
이제 여기서 이상한 일이 생겨. 네가 계속 얼음을 갖고 있고 싶다고 하자. 그런데 이번 달 얼음은 곧 녹아. 그래서 이번 달 얼음을 팔고 다음 달 얼음을 사야 해.
그런데 파는 건 싼 이번 달 얼음이고 사는 건 비싼 다음 달 얼음이야. 그럼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얼음이 조금 줄어들어.
이걸 매달 하면? 얼음값이 하나도 안 변했는데 내 얼음이 계속 줄어드는 거야. 이게 롤 손실이야.
그리고 얼음이 잘 녹을수록(= 보관이 어려울수록) 이 손실이 커져. 그래서 02편에서 금은 조금, 천연가스는 많이 줄어든다고 한 거야.
같은 원자재인데 만기마다 값이 다릅니다. 그 모양이 내 수익률을 정합니다.
이 편에서 가장 중요한 계산기입니다.
세 개를 움직여보세요 — 현물 수익 · 콘탱고 · 보유 기간.
주식이 떨어지면 「팔지 않으면 손실이 확정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채권 ETF도 금리가 안정되면 이자가 쌓여 회복됩니다. 원자재 ETF는 다릅니다.
차이는 하나입니다 — 주식과 채권은 가만히 두면 무언가가 쌓이지만, 원자재 ETF는 가만히 두면 무언가가 빠져나갑니다.
· 주식 — 회사가 이익을 냅니다. 시간이 내 편입니다.
· 채권 — 이자가 붙습니다. 시간이 내 편입니다.
· 원자재 ETF (콘탱고) — 매달 롤 손실이 나갑니다. 시간이 내 적입니다.
그래서 「일단 사놓고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는 전략이 원자재에서는 위험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손익분기점 자체가 계속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3장 계산기에서 확인해보세요 — 월 콘탱고 1.5%라면 1년 뒤 본전이 되려면 현물이 +19.6% 올라야 합니다. 2년이면 +43%, 3년이면 +71%입니다. 기다릴수록 필요한 상승폭이 커집니다.
⚠️ 이것이 이 트랙에서 가장 중요한 한 문장입니다 — 원자재 ETF에서 「존버」는 전략이 아니라 비용입니다.
「내 돈이 매달 사라진다면 누가 가져가는 건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운용사가 가져가는 걸까요? 아닙니다. 운용보수는 별도이고, 대체로 작습니다.
롤 손실이 가는 곳은 「실물을 실제로 보관하는 사람」입니다.
순서를 따라가면 이렇습니다. 누군가는 진짜로 기름을 탱크에 넣어두고 보관비를 씁니다. 그 사람은 지금 팔고 미래에 사는 계약을 동시에 걸어 보관비를 회수합니다. 내가 매달 내는 롤 손실이 그 사람의 보관비 보상이 됩니다.
그래서 이건 사기도 오류도 아니고 「정당한 대가」입니다. 나는 실물을 보관하지 않으면서 실물 가격에 노출되고 싶은 것이고, 누군가는 대신 보관해주고 그 비용을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해하면 결론도 분명해집니다.
· 보관비가 싼 것을 고르면 롤 손실도 작습니다 → 금·구리.
· 아예 내가 직접 보관하면 롤 손실이 없습니다 → 금 현물 ETF, 실물 금.
· 보관비가 비싼 것을 오래 들면 크게 잃습니다 → 천연가스·원유 ETF의 장기 보유.
07편이 이 세 갈래를 상품별로 정리합니다.
이 숫자를 알고 사는 것과 모르고 사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02편의 보관비가 여기서 손익분기점으로 바뀝니다.
공짜로 없앨 수는 없습니다. 모든 방법에 대가가 있습니다. 그 대가가 무엇인지까지 알아야 고를 수 있습니다.
① 실물을 담는 상품을 고른다 — 금·은이면 가능합니다. 롤이 아예 없어집니다.
└ 대가: 품목이 금·은·백금 정도로 제한됩니다. 원유·천연가스·곡물은 실물 보관이 현실적이지 않아 이 방법이 없습니다.
② 먼 만기를 담는 상품을 고른다 — 12개월물을 담으면 1년에 한 번만 롤합니다. 롤 횟수가 12분의 1이 됩니다.
└ 대가: 현물 가격 움직임을 덜 따라갑니다. 먼 만기는 단기 뉴스에 둔감하기 때문입니다. 급등 국면에서 덜 오릅니다.
③ 생산기업 주식으로 대신한다 — 정유사·광산회사·농업회사를 삽니다. 롤 손실이 없고 배당도 나옵니다.
└ 대가: 그건 원자재가 아니라 주식입니다. 경영진의 판단, 부채, 주식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함께 들어옵니다. 원자재가 올라도 회사가 망하면 소용없습니다. 07편에서 다룹니다.
④ 보유 기간을 짧게 가져간다 — 몇 주~몇 달이면 롤 손실이 작습니다.
└ 대가: 타이밍을 맞혀야 합니다. 그리고 이 트랙의 일관된 입장은 「타이밍은 맞힐 수 없다」입니다.
⑤ 담지 않는다 — 가장 단순하고, 많은 경우 가장 합리적입니다.
└ 대가: 공급발 물가 충격 국면에서 방어 수단이 없어집니다(04편). 다만 물가연동채가 그 자리를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원자재에 장기로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은 대체로 ①이나 ③으로 귀결됩니다. 선물형 ETF를 몇 년씩 들고 가는 것은 거의 항상 나쁜 선택입니다.
그리고 ⑤가 정답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 트랙은 「담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담는다면 이 비용을 알고 담으라」고 말합니다.
ETF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총보수입니다. 그리고 주식 ETF에서는 그것이 대체로 맞습니다. 실제 비용의 대부분이 거기 있기 때문입니다.
원자재 ETF에서는 완전히 틀립니다. 2장 계산기에서 확인했듯 롤 손실이 총보수의 몇 배에서 몇십 배입니다.
그런데 롤 손실은 총보수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비용」이 아니라 「투자 성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운용사가 숨기는 것이 아니라 회계상 그렇게 잡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 비용을 알려면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방법은 세 가지입니다.
· 곡선을 직접 본다 — 선물 시세표에서 근월물과 차월물의 가격 차이를 봅니다. 그 차이가 이번 달 롤 비용입니다.
· 과거 괴리를 본다 — 「지난 1년간 현물이 몇 % 움직였고 이 ETF는 몇 % 움직였나」를 비교합니다. 그 차이가 실제로 지불한 총비용입니다.
· 운용사 자료를 본다 — 좋은 운용사는 롤 수익률을 따로 공시합니다.
두 번째 방법이 가장 쉽고 정직합니다. 과거 1년 · 3년 · 5년의 「현물 대비 괴리」를 보면 이 상품이 나에게 실제로 얼마를 받아갔는지가 그대로 나옵니다.
⚠️ 다만 과거 괴리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콘탱고 크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품은 대략 이 정도 새어나간다」는 감각을 얻는 용도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도 이것만 해도 대부분의 실패를 피할 수 있습니다 — 「지난 3년간 현물은 제자리인데 이 ETF는 반토막」이라는 사실을 사기 전에 보면, 몇 년씩 들고 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됩니다.
균형을 위해 — 콘탱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황을 눌러보세요.
확인하는 방법. 「지금 이 원자재가 콘탱고인가 백워데이션인가」는 사기 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측이 아니라 지금 공개된 사실입니다.
· 선물 시세표에서 만기별 가격을 봅니다. 뒤 만기가 비싸면 콘탱고, 싸면 백워데이션입니다.
· ETF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보유 계약의 만기를 공개합니다.
· 상품 설명서에 롤 규칙이 적혀 있습니다.
이것이 이 편에서 실제로 실행 가능한 유일한 조언입니다 — 가격을 맞히려 하지 말고, 사기 전에 곡선의 모양을 한 번 확인하세요. 「지금 심한 콘탱고인데 몇 년 들고 있을 생각」이라면 그 조합은 거의 확실히 나쁩니다.
이 트랙에서 단 한 편만 기억한다면 이 편입니다.
이 편의 요약. 원자재 ETF는 원자재 가격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원자재 선물을 계속 갈아탄 결과」를 따라갑니다. 그리고 갈아탈 때마다 조금씩 새어나갑니다.
이 사실 하나가 원자재 투자의 거의 모든 실패를 설명합니다. 「방향은 맞았는데 돈은 잃었다」는 이야기의 대부분이 여기서 나옵니다.
그래서 원자재에서는 「무엇을 사느냐」만큼 「어떤 형태로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같은 「금에 투자」인데 현물 ETF는 롤 손실이 없고 선물 ETF는 있습니다. 결과가 몇 년에 걸쳐 크게 벌어집니다.
다음 편이 그 이야기입니다. 07편 — ETF · 생산기업 주식 · 실물. 같은 원자재를 사는 네 가지 방법을 비교하고, 어떤 기준으로 고를지를 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