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태표는 딱 하나의 등식으로 요약됩니다. 「자산 = 부채 + 자본」. 이 등식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만 알아도, 재무상태표의 절반은 이해한 것입니다.
자산은 회사가 가진 것 전부, 부채는 남에게 갚아야 할 것, 자본은 갚지 않아도 되는 내 몫(주주 몫)입니다. 이 편은 유동/비유동 구분과 부채비율·유동비율을 계산기로 봅니다.
내가 가진 것은 항상 「빌린 것 + 진짜 내 몫」으로 이루어집니다.
5억짜리 집을 샀는데, 3억은 은행에서 빌리고 2억은 내 돈이었다고 하자. 그러면 「자산(집, 5억) = 부채(은행 빚, 3억) + 자본(내 돈, 2억)」이 돼.
회사도 똑같아. 공장, 현금, 재고 같은 「가진 것 전부」가 자산이고, 그중에서 「은행이나 다른 사람에게 갚아야 할 부분」이 부채, 「주주들의 진짜 몫」이 자본이야.
「빚이 내 몫보다 많은가」와 「당장 갚을 돈이 있는가」는 다른 질문입니다.
총자산을 기준으로 유동자산·유동부채·총부채를 정해보세요. 자본은 자동 계산됩니다.
「무엇이 늘었는지」를 봐야 합니다.
재무상태표에서 총자산이 늘어난 뉴스를 봤다고 해봅시다. 만약 현금과 공장 설비가 늘었다면 좋은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재고자산」이나 「매출채권(외상으로 판 돈)」이 크게 늘었다면 다른 이야기입니다 — 팔리지 않고 쌓인 물건이거나, 아직 받지 못한 돈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확인하는 법. 매출 증가율과 재고·매출채권 증가율을 비교해보세요. 매출은 10% 늘었는데 재고가 40% 늘었다면, 물건이 예상만큼 팔리지 않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05편(흑자도산)에서 현금흐름표와 함께 더 깊이 다룹니다.
회사가 여러 해 계속 적자를 내면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고, 심하면 자본 총계 자체가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완전자본잠식」이라 부르며,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상장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될 수 있어, 재무상태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위험 신호 중 하나입니다.
이 편의 요약. 재무상태표는 자산 = 부채 + 자본이라는 등식이며, 부채비율은 「빚의 무게」를, 유동비율은 「당장 갚을 능력」을 보여줍니다. 자산이 늘었다는 사실보다 「무엇이 늘었는지」가 중요합니다.
다음 편은 04편 — 현금흐름표 읽는 법입니다. 세 가지 현금흐름의 조합으로 기업의 단계를 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