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다섯 번 깎여서 순이익이 됩니다. 어디서 얼마나 깎이는지 순서대로 보면, 「이 회사가 본업으로 버는지, 다른 데서 버는지」가 보입니다.
다섯 줄 — 매출 → 매출총이익(매출원가를 뺌) → 영업이익(판관비를 뺌) → 세전이익(영업외손익을 더하고 뺌) → 순이익(법인세를 뺌).
각 단계는 「무엇을 위해 쓴 돈인지」를 구분해줍니다.
레모네이드 가게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레모네이드를 팔아서 받은 돈 전부가 「매출」이야.
그런데 레몬과 설탕을 사는 데 돈이 들었지? 그걸 빼면 「매출총이익」이야 — 「물건 자체로 얼마나 남는지」야.
거기서 가판대 자릿세, 간판 만드는 돈처럼 장사를 하기 위해 쓴 다른 돈을 빼면 「영업이익」이야 — 「진짜 장사로 얼마나 남는지」.
그런데 은행에 맡긴 돈에서 이자를 받거나, 반대로 빌린 돈에 이자를 내면 그것도 더하고 빼서 「세전이익」이 되고, 마지막으로 나라에 세금을 내면 진짜 내 손에 남는 「순이익」이야.
슬라이더로 비용 구조를 바꿔보며 워터폴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하세요.
매출원가율·판관비율·영업외손익·법인세율을 움직이면 각 단계의 이익과 마진율이 바뀝니다.
본업과 무관한 「영업외손익」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 계산기에서 영업외손익을 −10%까지 내려보세요. 영업이익은 그대로인데 순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은 환율이 갑자기 불리하게 움직여 「외환손실」이 크게 잡히거나, 보유 주식·부동산 가치가 떨어져 「평가손실」을 인식하거나, 오래된 소송에서 패소해 「손해배상충당금」을 쌓을 때 생깁니다.
투자자가 봐야 할 것. 영업이익이 「본업 실력」에 가깝고, 순이익은 「그 해에 실제로 일어난 모든 일」을 반영합니다. 뉴스에서 「순이익 급감」 헤드라인을 보면, 영업이익도 함께 줄었는지, 아니면 일회성 영업외손익 때문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일회성 항목을 걸러내는 방법은 06편에서 다룹니다.
이 경우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본업(영업)에서는 부진했지만, 보유하던 자회사 지분이나 부동산을 팔아서 생긴 「일회성 처분이익」이 순이익을 부풀린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순이익은 다음 해에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PER을 계산할 때 그대로 쓰면 실제보다 회사를 싸 보이게 만드는 착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06편의 「정당화되는 PER」 개념과 연결).
이 편의 요약. 손익계산서는 매출 → 매출총이익 → 영업이익 → 세전이익 → 순이익의 다섯 줄로 이루어지고, 각 단계는 서로 다른 종류의 비용을 뺀 결과입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어긋나면 그 이유(본업 부진인지, 일회성 항목인지)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다음 편은 03편 — 재무상태표 읽는 법입니다. 자산과 부채, 자본의 관계를 계산기로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