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산업에 같은 재무비율 기준을 들이대면 틀리기 쉽습니다. 은행은 부채비율이 원래 높고, 바이오는 매출이 없어도 정상입니다. 이 편은 산업별로 「진짜 중요한 항목」을 정리합니다.
이 트랙 전체(01~08편)에서 배운 원칙은 모든 산업에 그대로 적용되지만, 「무엇을 가장 먼저 봐야 하는지의 우선순위」는 산업마다 다릅니다.
같은 재무제표라도 산업마다 초점이 다릅니다.
| 산업 | 가장 먼저 볼 지표 | 이유 |
|---|---|---|
| 바이오·제약 | 현금소진율(burn rate) · 잔여운영기간(runway) · 임상 단계 | 매출 없이 오래 적자 지속, R&D 자산화 여부가 회사마다 다름 |
| 은행·금융 | 자기자본비율(BIS) · 대손충당금 · NIM | 일반 기업과 재무제표 구조 자체가 다름(3절) |
| 건설·조선 | 수주잔고 · 진행률(진행기준 매출인식) | 공사가 몇 년씩 걸려 매출 인식 시점이 실제 현금과 다름 |
| 유통·제조 | 재고회전율 · 매출채권회전율 | 재고·외상매출이 흑자도산의 핵심 원인(05편) |
| 플랫폼·IT | MAU(월간활성이용자) · 이연매출 · LTV/CAC | 재무제표만으로는 성장의 질을 다 보여주지 못함 |
| 리츠·부동산 | FFO(운영자금) · 임대료 수익률 | 감가상각이 커서 회계상 순이익이 실제 현금창출력을 왜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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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없는 신약개발 기업에서는 「런웨이(runway)」가 생존 여부를 가릅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는 몇 년 동안 팔 물건이 하나도 없어. 그런데 연구하는 직원 월급과 임상시험 비용은 매달 나가. 그래서 「지금 가진 현금으로 몇 달을 더 버틸 수 있는지」가 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야. 그 기간을 「런웨이(활주로)」라고 불러 — 비행기가 이륙(신약 성공)하기 전에 활주로(현금)가 끝나면 안 되니까.
런웨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임상 결과가 아직 불확실하면, 회사는 불리한 조건으로라도 유상증자를 서둘러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장은 이런 상황을 「급전이 필요한 신호」로 받아들여 주가가 먼저 떨어지고, 그러면 같은 금액을 조달하기 위해 더 많은 신주를 발행해야 해 지분 희석이 더 커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 투자자들은 「이번 임상 데이터가 나올 시점」과 「런웨이가 끝나는 시점」 중 어느 쪽이 먼저인지를 항상 비교합니다.
일반 기업의 재무제표 상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예외입니다.
일반 기업에게 「부채」는 갚아야 할 빚이지만, 은행에게 고객의 예금은 사실상 「부채」로 잡힙니다 — 언젠가 고객이 찾아갈 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행의 재무상태표는 부채(예금)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정상이며, 03편에서 다룬 「부채비율 200% 이하가 안전」 같은 기준을 은행에 그대로 적용하면 완전히 틀린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은행을 볼 때 대신 확인하는 지표. 자기자본비율(BIS비율) — 위험을 감안한 자산 대비 자기자본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는 규제 비율, 대손충당금 — 대출이 떼일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둔 돈, NIM(순이자마진) — 산업·섹터 04편에서 다룬 대출-예금 금리 차이입니다.
이 편의 요약. 같은 재무제표라도 산업마다 가장 먼저 봐야 할 지표가 다릅니다. 바이오는 런웨이, 은행은 BIS비율, 건설은 수주잔고, 유통은 재고회전율, 플랫폼은 MAU와 이연매출이 핵심입니다.
다음 편은 10편(마지막) — 재무제표 분석 종합 체크리스트입니다. 세 표를 연결해서 보는 절차와 체크리스트로 트랙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