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섹터는 회사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라는 「외부 변수」에 실적이 크게 좌우됩니다. 그래서 뉴스에서 기준금리·유가·환율이 나올 때마다 이 섹터들이 함께 언급됩니다.
은행은 금리로, 정유는 유가로, 화학은 원자재 원가율로 — 각각 다른 변수에 반응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가격에 이익이 좌우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실제 은행·정유·화학사의 이익 구조는 이 편의 단순 모형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방향성 이해를 위한 예시로 봐주세요.
업(業)의 구조 자체가 외부 가격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서 돈을 벌어. 그런데 이자율 자체를 은행이 마음대로 못 정해. 나라의 기준금리가 오르내리면 은행이 버는 이자도 따라 움직여.
정유회사는 원유를 사서 휘발유로 만들어 팔아. 원유 값이 갑자기 뛰면 미리 사둔 원유는 싼값에 산 거라 이득을 볼 수도 있고, 반대로 손해를 볼 수도 있어.
화학회사는 원료(나프타 같은 것)를 사서 플라스틱 같은 걸 만들어. 원료 값이 오르는데 파는 값을 못 올리면 남는 돈이 확 줄어.
셋 다 「내가 정하지 않은 가격」에 이익이 좌우된다는 공통점이 있어.
버튼으로 섹터를 고르고 슬라이더로 변수를 움직여보세요.
각 섹터가 가장 크게 반응하는 하나의 변수만 골라 단순화했습니다.
매출원가 비중이 높을수록, 원가율 변화가 이익에 증폭되어 반영됩니다.
화학처럼 매출원가율이 80%, 영업이익률이 8%인 회사는 원가율이 2%p만 올라도 영업이익률이 6%로, 상대적으로 25% 줄어듭니다. 반대로 영업이익률이 20%인 회사라면 같은 2%p 원가율 상승이 훨씬 덜 아픕니다. 이것을 「영업 레버리지가 높다」고 표현합니다 — 매출·원가의 작은 변화가 이익에는 크게 증폭되어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원자재 트랙 07편에서 다룬 개념과 같습니다.
이 계산기는 단순화를 위해 「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유리하다」는 방향으로 설계했지만, 실제로는 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이 커져 오히려 순이익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은행이 보유한 채권 가치를 떨어뜨려 위기로 번진 사례도 있습니다. 「금리 인상 = 은행 무조건 호재」는 지나친 단순화라는 점을 기억해두세요.
이 편의 요약. 은행·정유·화학은 각각 금리·정제마진·원가율이라는 외부 변수에 이익이 좌우되며, 매출원가 비중이 높을수록 그 변화가 이익에 증폭됩니다.
다음 편은 05편 — 산업재·소비재·커뮤니케이션 섹터입니다. 조선·방산부터 플랫폼까지, 서로 다른 성격의 섹터들을 비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