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 07 · 옵션 매도 · 투자 공부 노트

매달 받는
프리미엄의 함정

「옵션을 팔면 매달 월세처럼 프리미엄이 들어온다」, 「승률이 90%가 넘는다」. 옵션 매도를 소개하는 말은 대체로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문장이 하나 빠져 있습니다.

빠진 문장

승률은 레버리지와 무관하게 똑같고, 꼬리의 크기만 레버리지를 따라 커집니다.

같은 조건(행사가 5% 아래 풋을 매달 판매)을 가상의 10년 경로 200개에서 돌리면 —
레버리지 1배 · 승률 92% · 중앙값 +40% · 손실로 끝난 경로 5%
레버리지 5배 · 승률 똑같이 92% · 중앙값 +24% · 하위 10%는 −80%

이기는 횟수는 그대로인데, 한 번 질 때의 크기가 다섯 배가 되었습니다.

균형을 위해 먼저 밝혀둘 것 — 옵션 매도 자체가 나쁜 전략인 것은 아닙니다. 위 시뮬레이션에서 레버리지 없이(담보를 전액 현금으로 두고) 판 경우는, 지수를 그냥 들고 있는 것보다 덜 벌었지만 덜 흔들렸습니다. 주가지수 옵션에서 매도자가 평균적으로 조금씩 버는 경향도 오래 관찰돼 왔습니다(05·06편).

이 편이 경고하는 함정은 네 가지입니다.

① 승률이 안전하다는 착각 — 그래서 크기를 키웁니다.
② 레버리지 — 중앙값은 거의 안 늘고, 나쁜 쪽 꼬리만 커집니다.
③ 급락 때의 증거금 — 손실이 나는 순간 돈을 더 요구받습니다.
④ 커버드콜·ELS의 모양 — 상승은 잘리고 하락은 거의 그대로입니다.

⚠️ 모든 시뮬레이션은 가상의 월 수익률 분포(연 변동성 약 15%, 가끔 −10% 안팎의 급락)와 블랙-숄즈 가격을 쓴 예시입니다. 실제 시장의 급락 빈도와 크기, 옵션에 매겨지는 변동성은 이와 다릅니다.

읽기 모드
비유와 그림 위주 — 아이와 함께 보기 좋아요
01 · 산수

승률 90%의 기대값은 얼마인가

질 때 얼마나 크게 지느냐가 승률보다 중요합니다.

🧒 아이 눈높이

학교 앞에서 「우산 보험」을 판다고 해보자. 친구들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야.

「매일 100원을 내. 비가 오면 내가 새 우산을 사줄게.」

대부분의 날은 맑아. 매일 친구 열 명한테 100원씩 받으니까 하루에 1,000원이 들어와. 한 달 내내 이기는 것 같지.

그런데 어느 날 장마가 와. 열 명 모두한테 동시에 우산을 사줘야 해. 우산이 하나에 5,000원이면 하루에 5만원이 나가.

한 달 동안 번 돈이 하루에 다 사라지고도 모자라.

옵션을 파는 게 이거랑 같아. 자주 조금 벌고, 가끔 한꺼번에 크게 물어줘. 그리고 비는 모두한테 동시에 와. 그래서 「매일 벌었으니까 안전하다」는 생각이 제일 위험해.

EXPECTED VALUE · 세 숫자를 넣어보세요

매달 프리미엄을 받고, 가끔 손실이 납니다. 그 둘을 합치면 한 달 기대값이 나옵니다.

1.0%
90%
−15%
한 달 기대값—
본전이 되는 최대 평균 손실—
기대값
—

계산 기준. 한 달 기대값 = 프리미엄 − (1 − 승률) × 질 때 평균 손실, 본전이 되는 평균 손실 = 프리미엄 ÷ (1 − 승률)입니다.

그림은 「열두 달 중 한 달만 지는」 한 가지 순서를 보여줍니다. 지는 달이 언제 오느냐에 따라 곡선 모양은 달라지지만, 합계는 같습니다.

⚠️ 가장 어려운 숫자는 「질 때 평균 손실」입니다. 과거 몇 년에 큰 급락이 없었다면 이 숫자를 작게 추정하게 되고, 그러면 기대값이 실제보다 좋아 보입니다.

02 · 시뮬레이션

200개의 10년

경로 하나로는 운과 전략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여러 번 돌려야 모양이 보입니다.

PUT WRITING · 매달 풋옵션을 팔아 10년을 버틴다면

매달 초 지수 100 기준 행사가의 1개월 풋을 팔고, 계좌 현금은 연 3% 이자를 받습니다. 「레버리지」는 판 풋의 명목금액 ÷ 계좌입니다.

5% 아래 (95)
1배 (현금 담보)
16%
평균 승률—
10년 중앙값 / 하위 10%—
200개의 10년
—

가상의 시장. 매달 97% 확률로 평균 +0.8% · 표준편차 3.8%, 3% 확률로 평균 −10% · 표준편차 5%의 급락이 나오도록 만들었습니다. 합치면 연 변동성 약 15%입니다. 같은 200개 경로를 모든 설정에 똑같이 씁니다(시드 고정).

옵션 가격. 블랙-숄즈(금리 3%)에 「옵션에 매겨진 변동성」을 넣어 계산합니다. 이 값이 가상 시장의 실제 변동성(약 15%)보다 높으면 매도자에게 유리하고, 낮으면 불리합니다.

⚠️ 단순화 — 수수료·세금·체결 미끄러짐·만기 중간의 증거금 요구(4장)는 넣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는 결과가 이보다 나쁩니다. 계좌가 0 이하가 되면 「파산」으로 멈춥니다.

레버리지를 올려도 중앙값은 오르지 않는다

계산기에서 레버리지를 1배 → 3배 → 5배로 올려보면 이상한 일이 보입니다. 상위 10%는 크게 좋아지는데 중앙값은 거의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줄어듭니다. 그리고 하위 10%는 급격히 나빠집니다.

이유는 곱셈입니다. +10%와 −10%를 번갈아 겪으면 0이 아니라 −1%입니다. 레버리지를 5배로 하면 +50%와 −50%가 되어 −25%입니다. 흔들림이 커질수록 같은 평균에서도 복리 결과가 깎입니다. 채권 트랙 09편과 08편(레버리지 ETF)에서 같은 구조를 봅니다.

옵션 매도에서는 이 효과가 특히 잔인합니다. 흔들림이 대칭이 아니라 「작은 이익 여러 번, 큰 손실 가끔」이기 때문입니다. 큰 손실 한 번이 레버리지만큼 커지면, 그 뒤의 작은 이익들로는 메우기 어렵습니다. −50%를 메우려면 +100%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옵션 매도의 크기를 키우는 것은 「더 많이 버는 방법」이 아니라 「결과의 폭을 넓히는 방법」입니다. 운이 좋은 경로에서는 크게 벌고, 나쁜 경로에서는 크게 잃고, 가운데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 그리고 사람은 운이 좋은 경로에서 크기를 키웁니다. 몇 년 연속 잘 되면 「이 방법은 안전하다」는 확신이 생기고, 그때 레버리지를 올립니다. 그러면 급락은 가장 크게 노출된 시점에 옵니다.

변동성 프리미엄에 대해서도 한 줄 — 「옵션에 매겨진 변동성」을 올리면 매도 결과가 크게 좋아집니다. 실제로 이 프리미엄이 평균적으로 존재한다는 관찰이 있습니다. 그런데 프리미엄이 크게 붙는 시기는 대체로 시장이 불안한 시기이고, 그때가 급락이 오기 쉬운 시기이기도 합니다. 「프리미엄이 비싸니 팔자」가 가장 위험한 순간에 가장 크게 파는 결정이 될 수 있습니다.


03 · 커버드콜

커버드콜 — 상승을 팔아 만든 현금흐름

주식을 들고 콜을 판다 — 가장 흔한 옵션 매도이자, 분배금 ETF의 원리입니다.

COVERED CALL · 12개월 경로를 골라보세요

매달 초 주가 기준 행사가의 1개월 콜을 팔고, 만기에 정산한 뒤 다시 팝니다. 주식만 들고 있을 때와 비교합니다.

3% 위
16%
주식 / 커버드콜—
이 경로의 실제 변동성—
커버드콜
—

계산 기준. 매달 커버드콜 수익 = min(그달 주가 수익률, 행사가 거리) + 받은 프리미엄입니다. 프리미엄은 블랙-숄즈(금리 3%)로 계산했고, 배당·세금·수수료는 넣지 않았습니다.

⚠️ 결과를 크게 좌우하는 가정 하나 — 옵션에 매겨진 변동성이 경로의 실제 변동성보다 높으면 커버드콜이 유리하게, 낮으면 불리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오른쪽 위에 이 경로의 실제 변동성을 함께 보여줍니다. 경로는 가상의 예시입니다.

「분배율 연 10%」 커버드콜 ETF와 ELS를 읽는 법

커버드콜 ETF는 위 계산을 상품으로 만든 것입니다. 매달 콜을 팔아 받은 프리미엄을 분배금으로 나눠줍니다. 그래서 분배율이 높게 표시됩니다.

그런데 분배율과 총수익은 다른 숫자입니다.

· 분배금의 원천은 「상승을 판 값」입니다. 배당처럼 회사가 번 이익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상승 일부를 미리 팔아 현금으로 바꾼 것입니다.
· 하락은 거의 그대로, 반등은 잘립니다. 계산기의 「급락 후 급반등」이 그 모양입니다. 이런 경로가 반복되면 분배금은 계속 나오는데 가격은 점점 낮아지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봐야 할 숫자는 「분배금 + 가격 변화」입니다. 분배금만 보고 「연 10% 월세」로 이해하면 틀립니다.

ELS는 반대쪽입니다. 「지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몇 %」라는 구조는 풋옵션을 판 것과 비슷한 위험을 담고 있습니다(01편 5장). 평소에는 약속한 수익을 주고, 기준선 아래로 폭락하면 원금이 크게 깎입니다. 2장의 풋 매도 시뮬레이션과 같은 모양입니다.

둘 다 「나쁜 상품」은 아닙니다. 상승을 포기하고 현금흐름을 원하는 사람, 급락 위험을 알고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는 목적에 맞을 수 있습니다.

⚠️ 문제는 「옵션 매도가 들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안정적인 이자 상품」으로 사는 것입니다. 설명서에서 「콜 매도」, 「녹인」, 「원금 손실 가능」이라는 단어를 찾으면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04 · 증거금

손실이 나는 순간, 돈을 더 내라고 합니다

옵션 매도의 위험은 만기 손익만이 아니라 만기 전의 평가손실과 증거금에 있습니다.

MARGIN SPIKE · 한 주 사이에 급락이 왔습니다

지수 100에서 행사가 95 · 30일 만기 풋을 팔았습니다(변동성 16%). 일주일 뒤 지수와 변동성이 바뀌었습니다.

2,000만원
5배 (1억원)
−10%
45%
계좌 평가액 / 증거금 요구—
상태—
증거금
—

계산 기준. 풋 가격은 블랙-숄즈(금리 3%)이고, 일주일 뒤에는 만기가 23일 남습니다. 계좌 평가액 = 계좌 + 받은 프리미엄 − 지금 풋 가격입니다.

증거금 규칙은 구조를 보기 위한 예시로, 「현재 풋 가격 + max(기초자산의 15% − 외가격 거리, 행사가의 10%)」를 명목 단위로 곱했습니다. 실제 규칙은 거래소·증권사·상품마다 다릅니다.

⚠️ 핵심은 두 가지가 같은 방향으로 동시에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 지수가 떨어지면 평가손실이 늘고, 동시에 증거금 요구도 늘어납니다.

05 · 정리

이 편에서 남길 것

「얼마나 자주 이기나」가 아니라 「질 때 버틸 수 있나」입니다.

0 / 10 확인함

이 편의 요약. 옵션 매도는 보험을 파는 일입니다. 보험회사가 평균적으로 버는 것처럼 매도자도 평균적으로 조금 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험회사는 사고가 흩어져 오고, 자본이 크고, 재보험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급락은 모든 계약에 동시에 옵니다.

그래서 옵션 매도의 성패는 「승률」이 아니라 「크기」에서 갈립니다. 레버리지 없이 작게 팔면 지루하지만 버틸 수 있고, 크게 팔면 오랫동안 잘 되다가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순간은 「잘 되고 있을 때」입니다. 승률이 높을수록 확신이 커지고, 확신이 커질수록 크기를 키우고, 크기를 키운 뒤에 급락이 옵니다.

다음 편은 08편 — 레버리지 · 인버스 ETF와 해외선물입니다. 개인이 가장 흔하게 만나는 파생상품이고, 「2배」가 왜 기간 전체로 2배가 아닌지를 계산합니다. 이 편의 「레버리지를 올려도 중앙값이 오르지 않는다」와 같은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