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 위험」을 은행에 넘기는 대신 보험료를 미리 내는 것이고, 변동금리는 그 보험료를 아끼는 대신 위험을 내가 떠안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변동금리의 시작 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 차이가 「금리 상승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받는 할인」입니다.
날씨(금리)를 모른다는 게 핵심입니다.
고정금리는 「비가 오든 안 오든 똑같은 요금」을 내기로 미리 약속하는 것과 같아. 비가 많이 오면(금리가 오르면) 이득이고, 날씨가 계속 좋으면(금리가 내리면) 손해처럼 느껴질 수 있어.
변동금리는 「그날 날씨에 맞는 요금」을 내는 것과 같아. 날씨가 좋으면(금리가 낮으면) 유리하고, 갑자기 폭우가 오면(금리가 급등하면) 부담이 커져.
같은 대출금·기간에서 시작 금리가 같다고 가정합니다.
대출 3억원, 30년, 시작 금리 4%를 기준으로, 몇 년 뒤 변동금리만 금리가 바뀐다고 가정합니다.
많은 주택담보대출이 「5년 고정 후 변동」 같은 혼합형으로 나옵니다.
혼합형은 초기 몇 년(자금이 가장 빠듯한 시기가 많은 구간)은 금리를 확정해 안정감을 주고, 그 이후는 변동금리로 전환해 순수 고정금리보다 낮은 평균 금리를 기대하는 절충안입니다. 「몇 년 뒤 금리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는 전제 위에서, 「가장 불확실성이 부담스러운 초기 구간만 고정한다」는 발상입니다.
변동금리의 진짜 위험은 「금리가 오른다」는 사실 자체보다 「금리가 오르는 시점에 내 소득이 준다」는 조합입니다. 경기가 나빠지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물가 상승 때문에 경기와 무관하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시기도 있습니다. 변동금리를 고를 때는 「최악의 경우 소득이 줄어드는 동시에 금리가 오르는 시나리오」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를 05편의 시뮬레이터로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 편의 요약. 고정금리는 금리 상승 위험을 피하는 대신 보험료(대개 더 높은 시작 금리)를 내는 선택이고, 변동금리는 그 위험을 직접 떠안는 대신 낮은 시작 금리를 얻는 선택입니다. 혼합형은 그 사이의 절충안입니다.
다음 편은 05편 — 월급 대비 상환 시뮬레이터입니다. 이 트랙의 핵심으로, 내 소득과 생활비를 넣어 실제 현금흐름을 시뮬레이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