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아질 때 모든 섹터가 똑같이 오르지 않습니다. 어떤 섹터는 경기에 거의 반응하지 않고, 어떤 섹터는 몇 배로 크게 반응합니다. 이 차이를 알면 「지금 경기 국면에서 어느 섹터가 유리한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수요의 필수성」입니다. 경기가 나빠져도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것(음식, 약, 전기)을 파는 섹터는 경기방어주이고,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지갑을 닫는 것(새 차, 여행, 반도체 설비투자)을 파는 섹터는 경기민감주입니다.
⚠️ 「섹터 로테이션」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고, 실제 국면 판단은 훨씬 더 많은 지표가 필요합니다.
경기 국면이 바뀌면 유리한 섹터도 바뀝니다.
여름엔 반팔을 입고 겨울엔 패딩을 입지? 날씨(경기)가 바뀌면 옷(섹터)도 바꿔 입는 것과 비슷해.
회사도 두 종류가 있어. 「날씨가 어떻든 똑같이 파는 회사」 — 쌀, 라면, 전기, 약 같은 거야. 사람들은 추워도 더워도 밥은 먹고 불은 켜야 하니까. 이런 회사를 경기방어주라고 불러.
반대로 「날씨(경기) 좋을 때만 잘 팔리는 회사」도 있어. 새 차, 여행, 명품 같은 거야. 돈이 넉넉할 때만 사잖아. 이런 회사를 경기민감주라고 불러.
그래서 경기가 나빠질 것 같으면 방어주 옷을 입고, 좋아질 것 같으면 민감주 옷을 입는다는 생각을 「섹터 로테이션」이라고 해.
「경기 민감도(베타)」가 클수록 같은 뉴스에도 더 크게 움직입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또는 나쁘게(−) 나왔을 때, 섹터별 초과수익 = 경기 서프라이즈 × 섹터 민감도(베타)로 단순화한 예시입니다.
여기서 베타 1.3은 「시장 평균보다 30% 더 크게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경기 서프라이즈가 +3%일 때 시장 전체가 +3% 반응한다고 가정하면, 베타 1.3인 섹터는 +3.9%, 베타 0.5인 섹터는 +1.5% 반응한다고 단순화한 것입니다.
베타가 크다고 「더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서프라이즈가 양수(경기 호조)일 때는 베타가 큰 섹터가 유리하지만, 음수(경기 둔화)일 때는 똑같이 크게 불리합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뜻이지 방향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세 가지 요인이 겹쳐서 정해집니다.
| 요인 | 경기방어주에서 | 경기민감주에서 |
|---|---|---|
| 수요의 필수성 | 필수적 — 소득이 줄어도 소비 유지 | 선택적 — 소득이 줄면 가장 먼저 줄임 |
| 구매 주기 | 매일·매달 반복 구매 | 수년에 한 번(자동차) 또는 기업 투자 사이클 |
| 영업 레버리지 | 낮음 — 고정비 비중 작음 | 높음 — 매출 변화가 이익에 증폭되어 반영(07편 참고) |
← 영업 레버리지는 원자재 트랙 07편에서 다룬 개념과 같은 원리입니다
실전에서 자주 나오는 신호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경기 둔화를 방어하려는 신호로 해석되어 경기민감주가 먼저 반응하는 경우가 있고(향후 경기 회복 기대), 반대로 물가와 금리가 계속 오르면 방어적 섹터로 자금이 옮겨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 이것은 일반적인 패턴의 예시이며, 국면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편의 요약. 섹터마다 경기에 반응하는 정도(민감도)가 다르고, 그 차이는 수요의 필수성·구매 주기·영업 레버리지에서 나옵니다. 방어주는 변동성이 작고, 민감주는 변동성이 크며 방향에 따라 크게 유리하거나 불리합니다.
다음 편은 03편 — 기술·반도체 섹터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반도체 밸류체인을 비교하고 반도체 사이클을 계산기로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