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들고만 있어도 되나?"라는 질문에는 수학적으로 꽤 명확한 답이 있습니다. 매매 비용과 세금이 복리로 쌓이는 방식 때문입니다.
핵심 원리 — 팔지 않으면 세금을 미룰 수 있고(과세이연), 거래 비용 자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가 오랜 기간에 걸쳐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과세이연(세금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 복리로 쌓이면 큰 차이가 됩니다.
저금통에 돈을 모으다가, 매달 저금통을 열어서 「그동안 늘어난 돈」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자. 그럼 매달 조금씩 떼이니까 다음 달에 굴릴 돈이 줄어들어.
반대로 「저금통을 아예 안 열고 몇 년 뒤에 딱 한 번만 열면」, 그 사이엔 세금을 안 내니까 그 돈까지 계속 굴러가면서 불어나. 이게 「팔지 않고 오래 들고 있으면 유리하다」는 계산의 핵심이야.
같은 연 수익률이라도, 「언제 세금을 내는가」가 최종 결과를 바꿉니다.
시작 자산 100, 매년 동일한 수익률로 성장한다고 가정합니다.
이 계산기는 단순화를 위해 매년 똑같은 수익률을 가정했지만, 실제로는 오르는 해도 내리는 해도 있습니다. 그래도 결론의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자주 팔았다가 다시 사는 행위」 자체가 매번 비용과 세금이라는 「마찰」을 만들고, 그 마찰이 복리로 쌓이기 때문입니다. 재무제표 트랙 08편에서 다룬 「기업의 자본조달」처럼, 「가만히 두면 저절로 불어나는 것을 굳이 건드려서 마찰을 만들 필요가 있는가」를 항상 자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만히만 두면 포트폴리오 비중이 원래 계획과 어긋나게 됩니다.
주식이 많이 올라 포트폴리오에서 원래 60%였던 주식 비중이 80%로 커졌다면, 내 의도보다 훨씬 위험한 포트폴리오가 되어 있는 셈입니다. 「연 1회, 또는 비중이 일정 폭 이상 벌어졌을 때만」 원래 비중으로 되돌리는 리밸런싱은 완전한 무매매와 잦은 매매 사이의 절충안입니다.
리밸런싱의 부가 효과. 리밸런싱은 구조적으로 「많이 오른 것을 조금 팔고, 덜 오른 것을 조금 사는」 방식이라, 의도치 않게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는 원자재 트랙 10편에서 다룬 리밸런싱 시뮬레이터와 같은 원리입니다. 다만 리밸런싱도 매매인 이상 위에서 본 세금·비용은 그대로 발생하므로,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편의 요약. 매수 후 보유는 세금 이연과 매매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구조적 이점을 가지며, 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복리로 쌓여 큰 차이를 만듭니다. 리밸런싱은 완전한 무매매와 잦은 매매 사이의 절충안입니다.
다음 편은 06편 — 투자 격언 해부입니다. "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마라"부터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까지, 언제 맞고 언제 틀린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