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 투자는 "느낌이나 뉴스가 아니라, 미리 정한 규칙과 데이터로만 사고파는" 방식입니다. 원리는 단순하지만, 「규칙을 얼마나 정교하게 짜야 할까」에 함정이 있습니다.
이 편의 핵심 경고 — 과거 데이터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규칙일수록, 미래에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과최적화(오버피팅)라고 부릅니다.
퀀트의 핵심은 「같은 상황에서 항상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엄마가 "숙제를 다 끝내면 그때만 게임하기"라는 규칙을 정해뒀다고 하자. 이 규칙을 기분에 따라 지키기도 하고 안 지키기도 하면 흔들리지만, 「숙제 끝 → 게임」을 항상 똑같이 지키면 일관된 결과가 나와.
퀀트 투자도 "이 조건이면 사고, 이 조건이면 판다"는 규칙을 미리 정해두고, 그날의 기분이나 뉴스에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지키는 것이야.
과거에 완벽했던 규칙이 미래에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래는 학습용 예시 곡선입니다. 규칙에 조건을 하나씩 추가할수록(복잡도↑) 과거 데이터에서의 성과(표본 내)와 실제 미래 성과(표본 밖)가 어떻게 벌어지는지 보여줍니다.
조건을 충분히 많이 추가하면, 「과거 데이터의 우연한 잡음(노이즈)」까지도 규칙에 끼워 맞출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화요일이고, 전날 거래량이 평균의 1.3배 이상이고, RSI가 47~53 사이일 때만 산다」처럼 조건을 계속 추가하면, 과거 몇 년의 데이터에는 우연히 딱 들어맞는 시점들만 골라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우연한 조합은 미래에 반복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것을 줄이는 방법들. ① 표본 내/표본 밖을 반드시 나눠서 검증한다(예: 최근 2년은 검증용으로 따로 떼어둔다). ② 규칙이 「왜 통하는지」 경제적 설명이 되는지 확인한다(설명이 안 되면 우연일 가능성이 높다). ③ 조건의 개수를 최소한으로 유지한다.
사이먼스 수준의 복잡한 모델이 아니어도, 학계에서 널리 검증된 몇 가지 「팩터」가 있습니다.
| 팩터 | 기준 | 기본 아이디어 |
|---|---|---|
| 가치(Value) | PER·PBR이 낮은 종목 | 싸게 사면 장기적으로 유리 — 산업·섹터 06편 |
| 모멘텀(Momentum) | 최근 6~12개월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 | 오르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는 경향 |
| 퀄리티(Quality) | ROE가 높고 부채비율이 낮은 종목 | 재무구조가 튼튼한 회사가 위기에 강함 — 재무제표 03편 |
| 저변동성(Low Volatility) | 주가 변동폭이 작았던 종목 | 변동성이 낮은 종목이 위험 대비 수익이 의외로 괜찮은 경향 |
← 표가 잘리면 옆으로 넘겨보세요 · 이 팩터들도 특정 기간에는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편의 요약. 퀀트 투자는 감정을 배제한 규칙 기반 투자이지만, 규칙이 복잡해질수록 「과거에만 맞는 우연」을 학습할 위험(오버피팅)이 커집니다. 가치·모멘텀·퀄리티·저변동성처럼 경제적으로 설명 가능한 단순한 팩터가 개인에게 더 안전한 출발점입니다.
다음 편은 04편 — 손절매와 익절입니다. 손실을 어디서 끊고 이익을 어디서 챙길지, 기대값 계산으로 확인합니다.